섹션

KDI 두달 연속 경기 위축…"내수 중심 경기 부진 지속"

한국개발연구원(KDI)은 KDI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라 서비스업 등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 “두 달 연속 경기 위축”

KDI는 12일 발간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이같이 판단하고 "추석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확대될 경우 서비스업 경기 부진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KDI는 올해 3∼7월 5개월간 '경기 위축' 진단을 내렸다가 8월에 이 표현을 삭제하고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지난달 한 달 만에 다시 경기 위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수출

▲KDI "내수 중심 경기 부진 지속“

KDI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과 예년보다 긴 장마 등의 영향에 따라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생산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9% 감소해 5월(-1.2%)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1.0% 줄면서 5개월 만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반영된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4로 전월보다 8.8포인트 내리면서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8월 소매판매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가전제품·승용차 등 내구재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다소 부진했다.

특히 도소매업·숙박 및 음식점업·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대면 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가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지적했다.

다만 KDI는 "9월 국산 차 내수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대외수요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제조업 경기 부진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9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하면서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반등했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가 일제히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체 수출을 떠받쳤다.

10월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BSI) 전망도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고용 시장에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감소가 지속됐다.

특히 8월 취업자 수에는 고용 동향 조사 대상 기간(8월 9∼15일) 이후 발생한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9월 고용 지표는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환율과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가계대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세계 경제는 주요국이 소비 중심의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어짐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KDI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