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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지난 주 주요지수 모두 오름세로 마감…이번주는?

지난 주(5일-9일) 뉴욕 주요 증시는 상승세 속에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3.27%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84%, 나스닥은 4.56% 급등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뚜렷한 지지율 강세와 부양책 도입에 대한 기대 등으로 큰 폭 올랐다.

◆ 부양책 주시하는 시장

이번 주(12~16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과 3분기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면서 등락할 전망이다.

부양책 합의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기업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는 만큼 돌발 이슈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여전하다.

미국 정치권이 새로운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 언제 어느 규모일지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초에 갑작스럽게 협상 중단을 선언했지만, 이후에는 곧바로 입장을 바꿔 대규모 부양책 타결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앞서 주장한 것보다 2천억 달러 증액한 1조8천억 달러의 부양책을 제시했다.

민주당이 이에 동의할 것인지, 또 공화당 의원들이 지지할지 등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다만 금융시장은 시기가 늦어질 수는 있더라도 부양책이 도입될 것이라는 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
EPA=연합뉴스

◆ 바이든 당선 기대하는 시장, 공화당보다 더 큰 규모 부양책 기대 심리

금융시장은 최근 미국의 대선 국면도 긍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더욱 굳히는 추세다.

월가는 당초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위험요인으로 봤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시나리오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중이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경제 부양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더 큰 규모의 재정 부양이 단행될 것이란 기대도 제기된다.

바이든의 압승 시 박빙의 선거 결과로 인한 대선 불복 사태 등의 혼선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안도감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불확실성이 여전하긴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강세를 이어간다면 증시도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 이번주 경제 지표는?

이번 주에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8월의 0.6% 증가보다는 다소 개선됐을 전망이다.

산업생산도 8월보다 증가 폭을 다소 확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미래관계 협상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요인이다. 오는 15일은 영국 정부가 협상 마감일로 설정한 기한이다.

기한 내에 합의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더라도, 양측이 합의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