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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세계 코로나 현황 (유럽 종합)

유럽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0만5768명·사망자 1130명

14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14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 14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자료: 월드오미터.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14일 기준 월드오미터의 유럽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현황을 보면, 13일(협정 세계시·UTC)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5768명이다.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625만5198명으로 늘었다.

유럽 국가별 코로나 상황을 보면, 동유럽 지역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가 132만617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유럽 지역 스페인이 92만5341명, 프랑스 75만6472명, 영국 63만4920명, 이탈리아 36만5467명 등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영국이 1만7234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러시아 1만3868명, 프랑스 1만2993명, 체코 8326명, 네덜란드 7378명 등의 순이다.

유럽 코로나 사망자는 1130명 늘어, 누적으로는 23만3000명이 됐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4만301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탈리아 3만6246명, 스페인 3만3204명, 프랑스 3만2942명, 러시아 2만2966명 등의 순이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러시아가 2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국 143명, 프랑스 117명, 우크라이나 107명, 스페인 80명 등이었다.

◆ 프랑스, 통금시간 도입하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후 코로나19를 주제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지난 7월14일 이후 석 달 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일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야간 통행금지령과 함께 코로나19 최고경계 지역을 부분 봉쇄하는 방안, 특정 사업장을 폐쇄하는 방안, 길거리 모임을 금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장 카스텍스 총리가 밝혔듯 지난 봄과 같은 전국 단위 봉쇄령을 내리는 방안은 다루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프랑스 정부는 파리, 마르세유, 리옹, 릴, 그르노블, 생테티엔, 툴루즈, 몽펠리에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대도시를 최고경계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고경계 등급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10만명당 250명 이상, 고령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100명 이상, 중환자실 병상의 30% 이상∼60% 미만이 코로나19 환자일 때 내려진다. 최고경계 지역에서 술집은 문을 닫아야 하고, 식당은 고객 연락처를 확보하는 등 엄격한 보건수칙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장사를 할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수준에 따라 위험등급을 나눠 각 단계에서 따라야 하는 조치를 주문했지만, 가시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영국,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100명 넘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한 영국에서 일일 신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13일(현지시간) BBC 방송,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는 1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초 이후 넉 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잉글랜드 지역에서만 전날보다 43명 증가한 12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573명으로 직전 1주일(200명)의 세 배에 가까웠으며,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4만318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7234명으로, 전일 1만3972명 대비 3000명 이상 늘어났다.

잉글랜드 지역의 입원환자는 3905명으로 전일대비 240명 증가했다. 1주일 전 2783명과 비교하면 40% 급증한 수준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오히려 야당에서 전국적 봉쇄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잉글랜드 전역에서 2∼3주간 펍과 식당 영업을 정지하고 가구간 만남을 제한하는 '미니 봉쇄조치',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국 봉쇄조치 대신 지역별 감염률에 따라 제한조치를 달리하는 코로나19 대응 3단계 시스템을 발표했다.

◆ 이탈리아, 실내외 파티 전면 금지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이탈리아에서는 14일(현지시간)부터 실내·외 파티 금지 등의 한층 강도 높은 제한 조처가 시행된다.

이탈리아 정부의 한층 수위가 높아진 새로운 코로나19 행정명령의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실내·외에서 개최되는 모든 사적 파티가 금지된다. 또 6명 이상의 외부 손님을 초대한 가정 내 저녁 식사나 모임은 자제하고 친구·친척 등 외부 손님과 함께 있을 경우 집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고된다.

결혼식이나 세례 성사, 장례식 등의 참석 인원은 30명 이내로 묶인다. 음식점과 주점은 야간 영업시간 제한에 따라 자정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며, 밤 9시 이후에는 선 채로 취식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아울러 일선 학교의 야외 견학도 전면 중단된다. 축구·농구 등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 어떠한 야외 아마추어 스포츠 활동도 못하게 됐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실내·외 무도장이나 나이트클럽은 기존의 폐쇄 조처가 유지된다.

다만, 무역박람회 등의 행사는 종전처럼 가능하다.

이밖에 축구 등 스포츠 경기의 입장 가능한 관중 수는 전체 좌석 수의 15% 이내로 제한되고, 어떤 경우에도 1000명을 넘으면 안 된다. 이는 지난주 시행된 전국적인 옥외 마스크 착용 전면 의무화에 이은 후속 조처다.

14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대책은 일단 30일간 유효하며, 이후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