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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84명·누적 2만4889명

1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84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4889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85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4명, 치명률은 1.76%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53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3명, 경기 15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 46명, 그 외 충남 1명, 부산 2명, 대전 4명이다.

수도권과 대전, 부산 등지에서 산발적인 지역 감염이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러시아 선원들이 또다시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부터 전일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107명이며,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90명으로 17.2%에 이른다.

◆ 수도권·대전 병원, 지인모임 감염확산

방대본에 따르면, 전일 정오 기준으로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과 관련해 격리 중이던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4명으로 늘었다. 이중 환자가 58명, 병원 종사자가 6명이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사례와 관련해서는 추가 감염자가 9명이나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60명이 됐다. 이중 환자가 27명, 간병인·보호자가 26명, 의료인과 병원 종사자가 6명, 직원 가족이 1명이다.

가족과 친구모임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총 2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은 지난 1일과 4일 가족모임과 지난 3일 동두천시 주점, 식당, 카페에서 있었던 친구모임을 통해 다른 친구나 같은 시설을 같은 시간대에 이용한 사람들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원 강릉시에서는 한 지인모임에서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7명이 잇따라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다.

대전 일가족 식사·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1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이중 한 가족 확진자가 3명, 또 다른 가족 확진자가 8명, 지인모임 3명, 확진 가족의 근무지인 공부방 관련 5명, 가족의 직장동료 2명이다.

방대본은 지난달 30일 가족 식사 모임, 28일 지인 만남 등을 통해 감염 전파가 발생한 뒤 추석 당일이었던 이달 1일 지인의 가족모임을 거쳐 공부방과 직장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모임과 관련해서는 13명의 추가 감염 사실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27명이 됐다. 방대본은 지난 3일 가족 명절 모임에서 첫 감염이 발생한 후 어린이집, 종교활동, 직장, 의료기관 등으로 퍼져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으로 보면 대전 외에도 전북에서도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이중 종교활동과 관련해 방대본은 연수원에서 1박2일 단체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행사의 규모와 내용, 접촉자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 '동두천 친구 모임' 지역사회 감염 확산…누적 20명

경기 동두천시 '동네 친구 모임'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인근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동두천 친구 모임과 관련해 동두천 1명(33번), 포천시 1명(110번), 의정부시 1명(234번), 고양시 1명(427번) 등 4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발생지역도 각각 다르다.

이들은 모두 동두천 친구 모임과 관련해 'n차 감염'을 통해 확진됐다.

동두천시 33번은 지난 11일 확진된 27번의 접촉자다. 지난 9일 친구 모임 관련 첫 확진자인 동두천시 19번이 22번을 접촉하고, 22번은 27번을, 27번은 다시 33번을 접촉한 것이다.

포천 110번 확진자는 고교생이다. 이 학생은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양주시 55·56번과 가족 모임을 통해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주시 55번은 동두천 친구 모임과 관련해 최초 확진자인 동두천시 19번과 접촉한 뒤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55번과 함께 거주하는 56번과 자녀인 57·58번도 지난 12일 확진됐다.

의정부에서는 휴가 중인 군인 1명이 이 모임과 관련해 확진됐다. 의정부 234번은 제주지역 해군 부대 복무 중으로, 최근 휴가를 나와 지난 10일 동두천 친구 모임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에서도 동두천 친구 모임과 관련해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일산서구 대화동에 사는 20대 고양시 427번은 동두천시 27번의 접촉자다.

동두천 친구 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은 지난 9일 동두천시 19번이 확진된 뒤 접촉자와 접촉자의 가족, 지인 등으로 'n차' 감염을 일으키며 확산됐다. 지난 9일 4명, 10일 3명, 11일 4명, 12일 5명, 13일 4명 등 첫 환자 발생 뒤 매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두천 13명, 양주 4명, 포천·의정부·고양 각 1명 등으로 12일 이후 동두천시에 국한됐던 확진자가 5개 시로 확대됐다.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부산입항 러 선박서 11명 확진돼 회항조치…내국인 4명 접촉

부산 감천항에서 확진자 11명이 나와 회항 조치가 내려진 선박에서 내국인 접촉자 4명이 나왔다.

검역소에 따르면 지난 6일 러시아 화물선 코레노보스크호는 부산항에 선원 23명을 태우고 입항했으며, 지난 11일 방역당국이 하선 신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결과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나머지 선원 10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한 결과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11명은 모두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환자다. 이들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선박에서 내리기를 거부했고, 방역당국은 회항 조치를 결정했다.

이 배에 올라 접촉자로 분류된 내국인은 4명으로, 이들은 해운 대리점 직원으로 지난 7∼11일 사이 업무차 문제의 선박에 올랐다. 접촉자로 분류된 대리점 직원 4명은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제의 선박이 화물선임에 따라, 방역 당국은 내국인과 접촉이 많이 발생하는 냉장·냉동선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