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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세계 코로나 현황 (유럽 종합)

유럽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3만9674명·사망자 1331명

15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15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 15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자료: 월드오미터.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15일 기준 월드오미터의 유럽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현황을 보면, 14일(협정 세계시·UTC)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3만9674명이다.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639만5548명으로 늘었다.

유럽 국가별 코로나 상황을 보면, 동유럽 지역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가 134만40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유럽 지역 스페인이 93만7311명, 프랑스 77만9063명, 영국 65만4644명, 이탈리아 37만2799명 등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프랑스가 2만2591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국 1만9724명, 러시아 1만4231명, 스페인 1만1970명, 체코 9543명 등의 순이다.

유럽 코로나 사망자는 1331명 늘어, 누적으로는 23만4326명이 됐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4만315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탈리아 3만6289명, 스페인 3만3413명, 프랑스 3만3037명, 러시아 2만3205명 등의 순이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러시아가 2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페인 209명, 영국 137명, 폴란드 116명, 우크라이나 107명 등이었다.

◆ 이탈리아 신규 확진 역대 최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4일(현지시간) 집계된 일일 확진자 수가 7332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3월21일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6557명)를 훌쩍 넘은 것이다.

하루 검사건수 역시 15만2000여건으로 역대 최대였으며, 사망자 수는 하루 새 43명 늘어난 3만6289명으로 집계됐다.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와 같은 확산 속도라면 조만간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 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확진자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1차 대유행 때인 지난 3∼4월처럼 의료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전국적으로 옥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데 이어, 전일에는 실내외 파티 개최 금지와 식당·주점 야간 영업 제한 등을 뼈대로 하는 새 코로나19 행정명령을 내놓는 등 방역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 프랑스 파리 등 9개시 야간통금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17일부터 최소 4주 동안 이러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통행금지령이 내려지는 곳은 파리를 포함하는 수도권인 일드프랑스, 마르세유, 리옹, 릴, 그르노블, 생테티엔, 루앙, 툴루즈, 몽펠리에 등 코로나19 최고경계 등급이 매겨진 9개 지역이다.

이와 관련, AFP 통신은 이번 조치로 프랑스 전체 인구 6700만여명 중 30%에 가까운 2000만여명이 영향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이 지역들에서 합당한 이유 없이 통금을 지키지 않으면 벌금 135유로(약 18만원)를 내야 한다. 예외를 인정하는 사례로는 오후 9시 이후 일을 마치거나, 야간에 근무하거나,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등이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하루 2만명대로 발생하는 확진자를 3000~5000명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7일부터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프랑스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3월24일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7월10일 종료했다. 그 사이 두 달 간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 독일, 코로나19 초강경 통제

독일에서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웃돌자 지방정부가 일제히 초강경 통제에 나서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16개 주(州) 총리들은 14일(현지시간) 회의를 열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통제 강화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술집 야간 영업 금지, 개인적 모임 제한 강화 등을 시행하며, 7일 간 신규 감염자가 10만명당 50명에서 35명으로 내려가야 통제를 완화하게 된다.

만약 감염자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더 강력한 통제를 내려 2차 전면봉쇄(락다운·lockdown)만은 피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도시에서 지역 내 감염의 주범으로 개인적 모임이 지목됐다. 이와 관련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젊은층의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통제 효과를 계속 평가해 추가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우리는 내일과 내일모레 좋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특히 젊은 이들에게 파티 없이 지낼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