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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10명·누적 2만4988명

1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1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4988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82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1명, 치명률은 1.76%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95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2명, 경기 6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에서 39명, 그 외 부산 54명, 대전 1명, 강원 1명이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한 이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이어지면서 감염 불씨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의 집단감염은 시기상 이번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른 결과는 아니지만, 향후 새로운 감염 전파 고리로 작용하면서 코로나19 감염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추석 감염'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5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방역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더욱이 최근 들어 해외유입 확진자까지 30명대로 올라서, 방역당국으로서는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감염을 동시에 차단해야 하는 이중고의 상황에 처했다.

◆ 수도권·부산, 요양병원·의료기기업체·모임 고리로 감염 확산

방대본에 따르면, 전일 정오 기준으로 부산 북구의 '해뜨락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53명에 이른다. 확진자를 보면 이 요양병원 환자가 42명으로 대다수였고, 나머지 11명은 간호 인력 5명과 간병 인력 6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친구·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난 4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1명이 됐다. 이 가운데 지인이 7명, 이들의 가족이 4명이다.

경기 동두천시의 친구모임 사례 역시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지난 1일과 4일 가족 모임과 3일 동두천시 주점·식당·카페에서 있었던 친구 모임을 통해 다른 친구, 그리고 같은 시간대에 같은 시설을 이용한 사람들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 의정부시의 '마스터플러스병원' 관련 확진자도 1명 더 늘어 총 61명이 됐다.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도 확인됐다. 서울 송파구의 의료기기 제조·도소매 업체인 '잠언의료기기'에서 지난 6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7명이 됐다. 이 업체를 방문한 3명과 그들의 가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의료기기를 갖다 놓고 이용자들이 와서 쉬거나 누워서 치료를 받는 공간이었다"며 "많은 분이 같은 공간 안에 밀집해 있을 수 있는 장소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해외유입 사례도 증가세…감염경로 '불명' 비율 17.5%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점도 방역당국으로서는 고민거리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12∼14일 사흘간 29명, 33명, 31명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집단발병이 본격화한 지난 8월 중순 이후에도 하루 평균 10∼20명을 유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비교적 두드러진다.

전일 해외 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4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7명이 확인됐으며 내국인이 2명, 외국인은 29명이다. 추정 유입 국가는 필리핀 5명, 일본 3명, 우즈베키스탄 2명, 러시아 2명, 네팔 2명, 미얀마 1명, 쿠웨이트 1명, 미국 13명, 멕시코 1명, 과테말라 1명이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78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89명으로, 17.5%에 달한다. 한때 30%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한 것이지만, 거리두기 1단계의 기준(5%) 대비 3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