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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LG유플러스, 강남 '일상비일상의틈'서 MZ세대와 소통

"강남에서 무슨 자연을 느끼지?"

"기분 안 좋았는데 와서 스트레스 풀었다."

​LG유플러스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통 플랫폼을 마련했다. ​LG유플러스는 강남역 근방인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426번지에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을 오픈했다.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도보 2-3분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1층 공간<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해당 공간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7개층, 420평(1388㎡) 규모이며 '도심 빌딩 숲 한복판에서 만나는 자연'을 콘셉트로 삼아 실제 살아있는 식물과 대형 미디어월을 이용한 가상의 숲으로 가득 채워진 리얼 플랜트 디자인이 특징이다. 녹색 관엽식물, 선인장류가 있고 로즈마리, 라일락 등 계절 변화에 따라 잎과 꽃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식물도 심어놨다.

일상비일상의틈은 LG유플러스 5G 캠페인인 '일상을 바꿉니다'에서 개념을 확장해 고객의 일상과 비일상의 틈 사이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15일 오전 투어 전 마련된 발표회에서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요즘 '일상'이라는 키워드가 공감을 많이 받고 있다. 일상 사이의 쉼 등 이것을 표현한 게 '틈'이다"라며 "그거 할 틈이 있어'라는 말 등 일상에서 틈을 만들지 않으면 그런 시간이 마련되지 않는다. 이런 개념으로 만든 것이다. 이것과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콘텐츠룸을 '편안할 틈', 이벤트룸은 '신기할 틈'이라고 이름 붙여놨다.

김 그룹장은 "이 브랜드를 만드는데 꽤 오려 걸렸다"며 "통신사라는 것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가 많이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존처럼 상품 중심으로 매장으로 만들지 않았고 대화와 공감에 최적화된 문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MZ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해 미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함이다. LG유플러스는 개인 경험과 체험을 중시하는 MZ세대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단순히 상품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는 이들을 사로잡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모든 공간을 LG유플러스가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채우지 않고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을 택했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방식은 국내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그룹장은 "외국 사례를 보고 시작하지 않았고 내부 고객 분석을 통한 저희 아이디어다. 일본의 쯔따야 서점은 고객과 대화를 많이 한다고 한다. 우리는 '유플러'라고 하는데, 이 서점은 '컨시어저'라고 하더라"라며 "이쪽과 대화해봤는데, 저희의 이런 오픈 이노베이션은 처음봤다라고 하더라. 한국 내 소통 플랫폼이라는 것을 강조해나갈 것이다"고 했다.

각 분야 MZ세대 최선호 브랜드로 층별 독립 운영된다. LG유플러스는 MZ세대 성향과 니즈 분석을 통해 전시, 카페, 독립서적, 사진, 모임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도출했다. 실제 가 보니, 전체적으로 쉼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젋은층에게 맞는 감각으로 돼 있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미디어월<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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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마련된 '유플러스 구글 글래스'<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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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층에 마련된 '유플러스 구글 글래스'<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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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2층<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1층에 들어서면 30미터 크기의 미디어월이 마련 돼 있다. 자연을 콘셉트로 한 영상, 소리, 향 등 휴식과 힐링 분위기를 연출한다. '유플러스 구글 글래스'를 사용해 볼 수 있도록 마련해뒀다. 자연스런 맥락 안에서 상품을 표시하지 않아도 LG유플러스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구글과 협업해 만든 유튜브 스튜디오도 있는데, 전용앱으로 예약하면 유명 유튜버들의 라이브 방송에도 참여할 수 있다. 2층에는 LED사이니지를 통해 강원도 해변풍경과 서퍼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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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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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층 책방<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

3층은 반려동물, 스포츠, 여행, 연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독립출판 서적을 만나볼 수 있는 책방이다. 서적을 볼 수 있는 곳에서는 책 전시대 하단부에 작은 돌맹이류 위에 선인장을 심어놨는데 쉼을 위한 공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해당 층에서는 LG유플러스의 서비스를 즐겨볼 수 있게 아이패드를 대여해주기도 한다.

4층은 '대화형 사진관' 콘셉트로 MZ세대에게 인기가 많은 시현하다 작가와 함께 증명사진, 스냅샷을 촬영할 수 있다. 인화도 할 수 있으며 4컷이 구성된 1매가 1만원이라고 표시 돼 있었다. LG유플러스 고객은 50% 할인이 된다. 12-16시까지 운영된다. 평일과 주말 동일하다. 다양한 콘셉트의 포토존도 곳곳에 마련 돼 있어 고객 방문이 가장 많은 공간이다.

5층에서는 LG유플러스의 다양한 5G 서비스를 체험하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벤트 존에서는 로봇바리스타가 만든 커피를 마시면서 스마트 홈트, 클라우드 게임, U+AR·VR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지하 1층은 일상 속 영감을 북돋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운영된다. MZ세대 이슈와 관심을 반영해 분기별로 전시회가 개최된다. 현재는 반려견을 테마로 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반려동물과 함께 전시를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 공간이 기술 체험 위주의 플래그십 매장이나 콘텐츠를 단순히 모아 놓은 편집숍이 아니라 LG유플러스 기술을 활용해 선호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즐기고 취향에 대한 전문적 정보도 얻을 수 있는 MZ세대 소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픈 한달 여 만에 1만5천명 이상의 MZ세대 고객이 이 곳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러 그랬다고 했다. 입소문으로, 발견하는 재미로 온 것이었다. LG유플러스 안에서도 놀랐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반응과 MZ세대 트렌드를 분석해 다양한 분야에서 제휴를 확장하고 이 같은 고객 경험 공간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그룹장은 "떠돌아다니는 얘기로 고객을 이해하려고 했었는데, MZ세대와 계속 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단기로 이 일을 시작한 게 아니다. 장기 프로젝트다. 고객에게 새로운 의외성을 드릴 것이다. 그래야 오신다"며 "전반적인 고객의 생각을 이 장소에서 다 볼 수 있다. 중장기로 하는 플랫폼으로 받아들여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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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