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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47명·누적 2만5035명

16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6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47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5035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85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2명, 치명률은 1.76%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41명, 해외유입이 6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7명, 경기 15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에서 36명, 그 외 충남 1명, 대전 2명, 전북 2명이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불안한 국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초의 우려와 달리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추석 연휴와 한글날 연휴 이후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연휴 기간 발생한 가족·지인모임 집단감염의 여파가 지속 중인 상황이다. 또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5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산이나 나들이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오는 31일 핼러윈데이 당일 및 그에 앞서 관련 행사도 줄줄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단풍놀이와 핼러윈데이가 새로운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 기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 수도권 장례식장·주점서도 감염 확산

방대본에 따르면, 전일 정오 기준 서울 서대문구 장례식장과 관련해 총 15명이 확진됐다. 지난 11일 첫 환자(지표 환자)가 나온 이후, 이 확진자의 가족·지인 6명과 장례식장 이용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인천 남동구 KMGM 홀덤펍(인천 만수점)과 관련해서는 지난 13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주점 종사자가 지표 환자이며, 나머지 12명은 방문자 8명과 이들의 가족 4명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이 집단감염 사례의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곳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의료진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5명으로 늘었다. 지표 환자를 비롯한 이 병원 환자가 58명이고, 병원 종사자가 7명이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25명이 확진됐다.

이 집단감염은 이달 1일과 4일 가족모임, 3∼9일 동두천시 주점, 7∼8일 서울 강남구 주점, 11일 경기 안산시 주점 모임 등을 고리로 퍼지면서 감염 규모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주점에서 연 생일파티'와 '거리두기 미준수', '즉석만남' 등을 감염 위험행동으로 꼽았다.

강원 강릉시 지인모임(누적 7명)은 역학조사 결과 서울 송파구 식당, 강원 양양군 지인모임과의 상호 연관성이 확인돼 세 사례를 '송파·양양·강릉 지인모임'으로 재분류했다. 이 모임의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 부산요양병원 사태 악화…병원 밖 'n차 감염' 우려도

직원과 환자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과 관련, 병원 내 격리 환자 및 직원들의 추가 확진 우려와 함께 확진 병원 직원들에 의한 병원 밖으로의 n차 감염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1차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요양병원 환자 123명과 종사자, 직원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입원환자 123명은 병원 안에 격리돼 있다. 병원 종사자 49명도 인근 시설에 격리돼 있으며, 직원 46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출퇴근했던 병원 직원에 의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밝히기 위해 확진자를 면담 조사하고 의무기록을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병원 직원 확진자 11명의 첫 증상발현 시점과 이후 동선, 최근 의무기록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요양병원의 외부인 출입이 통제됐기 때문에 출퇴근하는 직원들에 의해 감염병이 확산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이 제대로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병상 간 간격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확진 받은 직원들의 병원 밖 외부 동선이 속속 확인되면서, 병원 밖 n차 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시 보건당국은 확진 받은 요양병원 직원 중 1명이 지난 9일 연제구 거제동 재개발조합 총회에 참석한 뒤 해운대구 우동 레이카운티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며 이례적으로 동선을 공개하고, 시 전역에 안전문자를 통해 '당시 조합 총회에 참석한 사람은 보건소에 상담을 받으라'고 전했다.

당시 조합총회 참석자는 200명가량으로 파악됐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이들이 상당수 있어 확진자 동선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