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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개입에도 하락한 국제유가...부양책 기대에 금값은 상승

국제 유가는 19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의지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영향에 약세를 면하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1%(0.05달러) 내린 4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가 이날 장관급 감시위원회에서 감산 약속의 이행을 재확인했음에도 유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곳곳에서 맹위를 떨치는 데다 리비아가 산유량을 늘린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키움증권은 " 유가는 OPEC+의 적극적인 시장 대응 의지가 부각되면서 장중 한때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점이 유가를 끌어내리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제 유가

◆ 금값은 소폭 상승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와 코로나19 관련 미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3%(5.30달러) 상승한 1,911.7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선 전 부양책을 원하면 48시간 내 타결해야 한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것 역시 부양책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 뉴욕증시와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증시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89포인트(1.44%) 하락한 28,195.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6.89포인트(1.63%) 내린 3,42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2.67포인트(1.65%) 하락한 11,478.88에 장을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미국 부양책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9% 내린 5,884.6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42% 하락한 12,854.6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3% 내린 4,929.27로 장을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0.33% 하락한 3,234.75로 거래를 종료했다.

파리 증권거래소의 주식 거래는 이날 오전 9시49분 일제히 중단됐다가 낮 12시45분 재개됐다.

키움증권은 "코로나19 확산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관련한 우려가 미국의 코로나19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상쇄하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