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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91명·누적 2만5424명

2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91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5424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70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3명, 치명률은 1.77%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57명, 해외유입이 34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3명, 경기 21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 40명, 그 외 경북 2명, 부산 10명, 대전 4명, 울산 1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1단계로 완화한 지 1주일이 더 지난 가운데, 우려했던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세는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최근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었던 추석과 한글날 연휴를 거친 후 거리두기 1단계에도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자, 방역당국은 조심스럽게 현 국면을 '안정세'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요양·재활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는 데다 지인모임이나 일가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소규모 집단발병이 확인되면서, 안심할 수 없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 지인모임·일가족 고리 새 집단감염

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강남·서초 지인 모임에서 지난 15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전일 정오까지 9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10명 가운데 8명은 모임 참석자, 2명은 이들의 가족·지인이다.

이들 중 한 명의 경기 양평 자택에서 지난 2일 동창 모임이 있었으며, 5일에는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10일에는 강남구의 한 당구장에서 각각 모임이 이어졌던 것으로 방대본은 파악했다. 경기 양평과 서울 서초 및 강남 등 세 개 모임의 참석자는 총 11명이며, 날짜별로 참석자는 조금씩 다르다.

또 경기 수원의 일가족 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는 지난 1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과정에서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8명 가운데 5명은 가족, 3명은 지인이다. 가족들은 지난 3일 모임을 가졌으며, 가족 중 자녀 한 명이 태권도 학원에 다니면서 다른 수강생 3명에게 추가 전파한 것으로 추정됐다.

재활병원 등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왔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 이날 정오까지 4명이 추가로 발견돼, 누적 확진자가 63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환자가 19명, 간병인·보호자가 25명, 의료인력·직원이 6명, 가족이 8명, 가족의 지인이 5명 등이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0명이 됐다. 이 가운데 환자가 29명, 간병인·보호자가 30명, 의료인력·직원이 7명, 가족이 3명, 가족의 지인이 1명 등이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총 7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병원에서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일부 환자들을 전원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 추석 모임 확산 진정되자 속출하는 감염경로 불명 확진

대전과 충남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대전시 등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대전시 서구 도마동 거주 40대 여성(대전 419번)의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419번은 충남대병원에서 근무 중으로, 지난 16일부터 피로감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419번의 가족 7명과 직장 동료 8명, 지난 15일 함께 식사한 동료 4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검사했다. 그 결과 아버지(대전 421번), 식사를 함께한 동료(대전 420번)도 양성으로 나왔다.

420번의 배우자인 60대 남성(대전 423번)도 이날 저녁 늦게 확진됐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419번의 자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병원 내에서 접촉한 사람들은 모두 음성이라서 외부 식당 식사자리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성 판정이 난 70대 여성(대전 422번)도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상황이다.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자진해 검사를 받은 유성구 구암동 30대 남성(대전 384번)과 폐렴 증상으로 충남대병원을 찾았던 유성구 상대동 60대 남성(대전 385번),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구 유천동 70대 여성(대전 415번), 기침·발열 증상이 발현한 대덕구 송촌동 30대 남성(대전 416번)까지 지난 10일 이후 대전에서만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6명이 나왔다.

이 기간 확진된 충남 천안시 동남구 50대(아산 59번)와 천안시 서북구 50대 부부(천안 232·233번)도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천안 232번을 접촉한 60대(천안 234번)도 19일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