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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세 출발…美 추가 부양책 협상 지속 영향

미국 뉴욕증시주요 지수들은 21일(현지시각) 미국 부양책의 추가 협상을 주시하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54포인트(0.21%) 상승한 28,369.3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70포인트(0.37%) 오른 3,455.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98포인트(0.55%) 상승한 11,579.48에 거래됐다.

◆ 부양책 협상, 예정된 기일 지나 계속 진행

미국의 재정 부양책 협상은 이번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타결 기대를 다소 낮추면서도 극적 타결 가능성을 버리지 않는 등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망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전일을 대선 전 협상 마감시한으로 정했지만, "합의해야 하는 날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도록 조건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는 날이었다"며 계속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시사했다.

실제 펠로시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전일 협상 후 양측이 좋은 진전을 보였지만,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말 전까지 어쩐 형태의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팬데믹 기간 기업과 기타 단체 운영에서 어떤 법적 보호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견해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선 전에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며 백악관이 주도해온 코로나19 부양책 조기 처리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다. 2조 달러에 근접한 합의안을 가져올 경우 매코널 대표 등 상원 공화당의 큰 반대에 부딪힐 수 있는 만큼, 향후 2주 내 입법 가능성이 위태로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신규 부양책 협상에서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기대도 아직은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 증시는 부양책 협상에 진전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였다. 펠로시 의장이 전일 협상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한 뒤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뉴욕증시
로이터=연합뉴스

◆ 코로나 사흘 연속 확산세, 기업 실적도 변수

미국의 코로나19 일간 감염자수는 사흘 연속 증가했다. 확진자수 증가에다 입원도 계속 늘어나 봉쇄 조치를 강행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코로나19이번 주까지 침체를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3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과 가입자를 보고한 넷플릭스는 4% 이상 급락하고 있다. 반면 깜짝 실적 호조를 나타낸 스냅은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 등의 실적이 나온다.

◆ 전문가들 "부양책 기대 속, 합의 여부는 아직"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부양책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부양책 협상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특별히 합의에 가까워진 것 같지 않다"며 "큰 이견, 촉박한 시간 속에서 선거 전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내에 원칙적인 합의안이 발표될 가능성은 있지만, 크지는 않다"며 "합의안이 발표된다 해도 더 중요한 것은 대선 전에 통과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