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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 첫날 해외 사전예약, 아이폰11 뛰어넘어“…국내선 23일부터 사전예약

애플이 자사의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 중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의 해외 사전예약을 16∼18일(현지시간) 사흘간 사전주문을 받았다.

애플 전문가로 통하는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애플이 사전주문을 받은 첫날 24시간 동안 최대 200만대의 아이폰12 기기를 판매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이는 아이폰11의 첫날 판매량 추정치 50만∼80만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다만 사흘간 아이폰12의 전체 사전주문 판매량은 700만∼900만대로 아이폰11의 판매량(1천∼1천200만대)에 못 미쳤을 것으로 궈밍치는 예상했다.

다만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미니와 아이폰12프로맥스 모델이 아직 판매에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이폰11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궈밍치는 애플의 신제품 스펙과 판매량 등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시장에서 정평이 나 있다.

아이폰 12 애플 아이폰12 사전예약
KT 제공
아이폰 12 애플 아이폰12 아이폰12프로 사전예약
KT 제공

◆ 국내 사전예약 23일 0시부터...구매 혜택은?

애플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의 국내 사전예약은 23일 0시부터 시작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받기에 나섰다. 이들은 아이폰 교체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혜택을 내놓고 있다.

SKT는 T다이렉트샵에서 아이폰12를 예약하고 '바로도착' 서비스를 신청하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고객 선착순 1천명에 한해 출시일인 30일 0시 새벽 배송을 실시한다.

아이폰 고객이 모바일 결제와 보험에 관해 관심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T다이렉트샵에서 교통카드 기능이 적용된 티머니 스티커 카드를 무료로 준다.

아이폰 분실, 파손을 우려하는 고객을 위해 뉴T아이폰케어로 분실·파손(월 1만5천원)과 파손(월 1만1천원)을 모두 보장하며, 기존 상품에서 보상 횟수를 늘려 3년간 6회를 보장한다. 아이클라우드 저장공간 50GB를 무료 제공한다.

'신한파인애플', '롯데텔로SE' 제휴카드를 모두 이용하면 통신요금 및 할부금 명목으로 최대 77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KT는 애플과 제휴를 통해 'KT 애플케어팩'을 출시한다. 애플케어 서비스(액정 파손 시 4만원, 기타 파손 시 12만원 자기부담금)와 아이클라우드 매월 50GB를 함께 제공한다.

에어팟 또는 에어팟 프로 분실 및 파손 시 최대 20만원을 보장하는 '에어팟 전용 보험'도 선보인다.

KT는 아이폰12 출시 하루 전인 29일 BJ 최군이 출연하는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고 초청 고객 100명에게는 30일 오전 7시 아이폰12와 밀키트를 배송한다.

LG유플러스는 29일까지 사전예약을 하는 모든 고객에게 지마켓, GS25, 마켓컬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샵전용제휴팩 쿠폰 최대 18만원과 디자인스킨 피닉스프로 패키지를 단독 제공한다. 아이폰12 구매 고객에게 24개월간 신한·우리 제휴카드 더블할인 84만원(전월 사용실적 3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 알뜰폰 업계도 아이폰12에 기대감

최근 들어 가입자 증가를 보고있는 알뜰폰 업계도 아이폰12 출시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5G 품질 논란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굳이 이동통신사에서 5G로 폰을 개통하기보다 알뜰폰에서 저렴한 LTE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KT엠모바일은 아이폰12 구매 고객이 자사 요금제 가입시 경품 증정, 보험이나 요금 할인 등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 역시 아이폰12 출시 시점에 맞춰 경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고, U+ 알뜰폰 파트너스 홈페이지에서 구체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올해 5월에 아이폰SE2이 출시된 이후, 이전보다 자급제 가입자가 15% 가량 많아졌다"며 "아이폰SE2를 계기로 자급제 활성화 트렌드가 본격화했고, 아이폰12로 더욱 가입자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폰12 프로
SK텔레콤 제공

◆ 자급제 폰 구매할 고객은 11번가, 위메프 쿠팡으로

해당 모델을 자급제로 구매할 고객은 통신사들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쿠팡을 이용해보면 된다.

11번가는 아이폰12 자급제 모델 구매 시 적용 가능한 △KB국민, 하나, NH농협, 씨티, 11번가 신한카드 등 5개 카드사의 '10% 할인쿠폰'(최대 30만원, SK페이 전용)과 △아이폰12 Pro 전용 '12% 할인쿠폰'(최대 30만원, SK페이 전용) △T멤버십 5000원 할인 △SK페이 결제 시 최대 22개월 무이자 할부 등을 혜택으로 제공한다.

위메프는 사전예약시 회원 모두에게 제공하는 8% 할인 쿠폰과 제휴카드(신한·국민·농협·우리·비씨·씨티·전북·차이) 10% 쿠폰을 적용하면 최대 18%의 할인률을 적용받을 수 게 한다. 위메프는 애플 통합 고객 서비스 솔루션인 '애플케어플러스' 결합 구매시 애플케어플러스 구매 금액의 10%를 할인해준다.

쿠팡은 카드사 즉시 할인과 애플케어서비스 결합 구매, 중고보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로켓와우회원은 공식배송일인 30일 오전 7시 전에 새벽 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 5G 처음 넣은 아이폰

아이폰은 5G 중에서도 더 빠른 고속 통신을 제공해 '진짜 5G'로 불리는 '밀리미터파'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이폰12는 외관에서도 종전 제품과 차별화돼 '아이패드 프로'처럼 알루미늄 테두리(프레임)가 화면과 직각을 이루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새로운 5G 안테나들을 수용하기 위한 설계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기본형 아이폰12의 경우 아이폰11보다 두께가 11% 얇고 부피는 15% 작으며 무게는 16% 가볍다.

아이폰12 가격은 64GB 모델 107만8천원, 128GB 모델 115만5천원, 256GB 모델 128만7천원이다. 아이폰12 프로 가격은 128GB 모델 134만2천원, 256GB 모델 147만4천원, 512GB 모델 173만8천원이다. 아이폰12 프로 맥스와 아이폰12 미니는 추후 출시 예정이다.

많은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2가 아이폰 판매에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을 가져올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5G를 처음 탑재한 데다 3년 만에 디자인에 변화를 주는 등의 업그레이드로 평상시보다 많은 교체 수요를 촉발한다는 것이다.

다만 사진·동영상 촬영·편집 기능을 대폭 강화한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12 프로·프로맥스의 경우 애플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왜 이 제품을 사야 하는지 소구력 있게 마케팅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과거에는 애플이 첨단 기술에 능통한 소비자들이 왜 최고 모델을 사야 하는지 설득력 있게 호소한 반면 올해는 그 정도로 설득력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이폰12 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