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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값은 고공행진… 홍남기 "뾰족한 단기대책 없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줄면서 지난 주 전세 가격은 9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세 대책과 관련해 "과거 10년 동안의 전세대책을 다 검토해봤다. 뾰족한 단기대책이 별로 없다"고 22일 말했다.

홍남기

▲홍남기 ”전세 단기대책 없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가격제한조치 등 전세대책을 검토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홍 부총리는 "그러나 전세시장 불안정성에 도움이 되는 정책은 어떤 게 있는지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표준임대료 도입을 검토하느냐'는 질의에는 "아직 거기까지는 저희가 신경을 못 쓰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시장에 가장 좋은 대책은 공공임대주택을 아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라며 "정부도 이미 그런 로드맵을 마련해 적어도 네 분 중 한 분은 안정감 있게 전세를 할 수 있게 공급대책은 계속 차질없이 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전세시장이 어렵다보니 정부가 할 수 있는 여러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가격이 오르는 이유에 대해 "매매시장의 안정 요인도 있고 계절적 요인도 있고 임대차3법 영향도 일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아파트

▲서울 전셋값 9년만에 상승폭 최대…전세 매물 수 75.9% 급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 전세가격은 비강남권 주도로 상승을 하면서 지난주 대비 0.51%를 기록했다. 9년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강북구(0.89%), 관악구(0.85%), 동대문구(0.81%), 은평구(0.78%), 도봉구(0.75%)의 상승이 높고, 하락 지역 없이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지난 7월 말 시행된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영향으로 전세 매물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의 전세 매물수는 1만460건으로 지난 7·10 대책 당시 4만3354건 대비 75.9% 급감했다.

서울에 이어 수도권 및 광역과 지방도 상승폭도 증가했다.

경기(0.56%)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률 0.27%보다 더 확대됐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24%)는 울산(0.41%), 대구(0.29%), 광주(0.25%), 대전(0.24%), 부산(0.13%)이 상승했다.

광역시 이외의 기타 지방(0.15%) 전세가격도 상승했다. 경남(0.24%), 세종(0.22%), 경북(0.17%), 충북(0.14%), 충남(0.11%), 강원(0.08%), 전북(0.06%), 전남(0.04%)이 상승했고, 하락 지역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