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지난 주 하락세로 마감한 뉴욕증시,이번주 주목해야할 점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19일-23일) 전 주 대비 0.95% 내렸다 하락한 28,335.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주보다 0.53% 내린 3,465.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 하락한 11,548.28에 11,548.28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한 것이다.

뉴욕 주요 증시는 이번 주(26~30일)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데 따라 조심스러운 등락이 예상된다.

미 대선 첫 TV토론 맞대결 벌이는 트럼프·바이든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대선 첫 TV토론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11월 3일 대선 한주 전...바이든 "트럼프 승리 할 가능성 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11월 3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대선을 한주 앞둔 가운데 진행된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여전히 앞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조사에서는 격차가 다소 좁혀졌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가 더 좁혀진다면, 불확실한 대선 결과에 대한 불안감이 부상할 수 있다.

또 지난 대선에도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만큼 결과를 장담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바이든 후보는 25일(현지시간) 녹화 방영된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최근 월가는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것을 시장에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평가하고 있지만, 증세 정책 등이 결국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구축하기는 부담이 클 수 있다.

◆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 위한 부양책 협상은?

백악관과 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 전격적으로 합의할 수 있을지도 여전히 중요하다.

양측은 지난주에 대선 전 합의에 대해 낙관과 비관을 오가며 혼선을 일으켰다. 시장에서는 대선 전 타결은 어려울 것이란 인식이 커졌다.

다만 머지않은 시점에 부양책이 나온다면 증시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다. 대선 전에 전격 타결된다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이견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민주당이 대선 탓에 경기부양책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고 자신을 공개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반박하는 등 부양책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들이 나왔다.

반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하루 정도 이후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뉴욕증시
로이터=연합뉴스

◆ 경제상황 가늠할 주요 지표들은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 속보치 등 경제 상황을 점검해볼 수 있는 핵심 지표들도 쏟아진다.

미국 경제는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연율로 31.4% 후퇴하는 최악의 침체에서 큰 폭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 정도의 성장률이 나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집계에 따르면 3분기 GDP는 전 분기 대비 연율 31.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성장률 예측 모델인 GDP나우는 35.3% 성장을 예상했다.

10월 소비자신뢰지수와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9월 내구재수주 등 최근의 소비 및 기업들의 투자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들도 발표된다.

미국 외 유럽연합(EU)의 3분기 GDP 등도 이번 주 나올 예정이다.

◆ 3분기 실적 발표한 기업들 중 85% "시장예상치 상회"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집중된다.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약 85%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했다.

실적이 대체로 양호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양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등에 쏠려 있는 만큼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 주는 대장 주 애플을 비롯한 핵심 기업 실적이 줄을 잇는 만큼 시장의 민감도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 핵심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오는 29일 한꺼번에 나올 예정이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보잉, 캐터필러, 화이자 등 약 170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실적이 쏟아진다.

한편 미국에서 지난주 후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하는 요인이다. 확산세가 지속해서 가팔라질 경우 불안감도 커질 수 있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들

이번 주에는 3분기 GDP가 핵심이다.

26일에는 9월 신규주택판매와 10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27일에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와 9월 내구재수주, 8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등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와 3M, 화이자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8일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보잉과 GE, 길리어드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9일에는 3분기 GDP가 발표된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와 9월 잠정주택판매 등도 발표된다.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30일에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3분기 고용비용지수가 발표된다.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도 발표된다. 허니웰과 셰브런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