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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88명·누적 2만6043명

2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88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6043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52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3명, 치명률은 1.77%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72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4명, 경기 27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 53명, 그 외 대전 5명, 경남 5명, 강원 6명, 전남 2명, 충북 1명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잇따르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서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요양시설·재활병원에 더해 가족모임·지인모임·회사 등 일상 곳곳의 산발적 감염까지 새로 확인됨에 따라, 당분간 신규 확진자 수는 지금처럼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젊은층의 클럽 방문이 증가할 경우, 새로운 감염 고리가 되면서 확진자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역당국도 당장의 3대 위험 요인을 요양시설, 단풍철·핼러윈데이를 포함한 가을철 행사, 해외유입으로 규정하고 각각 맞춤형 방역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 요양시설·가족모임 집단감염 지속확산

방대본에 따르면, 전일 정오까지 서울 구로구 일가족 사례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는 40명에 이른다. 구로구 일가족 관련이 2명 늘어난 14명, 부천시 무용(발레)학원 관련이 11명 증가한 26명이다.

방대본은 애초 두 사례를 별건으로 분류했지만, 구로구 일가족에서 무용학원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구로구 일가족 집단감염 사례로 묶었다.

경남 창원시에서도 새로운 가족모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날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과정에서 9명의 추가 감염 사실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이 됐다. 이 중 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이 6명, 경기 지역에 사는 가족이 4명이다. 이와 관련해 방대본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가족이 창원에서 열린 제사에 참석하면서 가족 간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취약시설인 요양시설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 '라파엘의 집'에서는 지난 21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역학조사를 통해 2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28명 가운데 입소자가 20명, 직원이 7명, 시설 방문자가 1명이다. 여주시에서는 타 지역 감염자까지 포함해 누적 확진자를 30명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5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입소자가 30명, 종사자가 19명, 이들의 가족이 9명, 지인이 1명이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44명이 됐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7명이 추가돼 135명이 됐다.

이밖에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강남구 CJ텔레닉스'와 관련해 3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가 41명이 됐고, 경기 양주시 섬유회사 관련해서도 1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

◆ 당국 "요양시설·해외유입·가을철 행사가 위험요인"

방역당국은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고리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늘어나는 데다, 해외 유입과 가을철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 잇따른 집단 감염과 유럽 등 해외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가을철 모임·행사 증가 등을 세 가지 위험 요소로 꼽았다.

정 본부장은 "일부 병원에서 유증상자에 대한 감시 소홀, 신규 입소자에 대한 사전검사 미비, 외부인 출입통제 미흡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감염 관리에 미흡한 점들이 확인됨에 따라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행 중인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비수도권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본부장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해외 유입 사례에 대해서도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등 해외 발생이 지난 봄 유행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국가에 대해서는 검역 당시에 발열 기준을 강화하고, 유증상자의 동행자에 대해서는 공항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해 지역사회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주말 및 가을철 행사, 모임,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실내에서 이뤄지는 밀집 ·밀폐 ·밀접한 환경에서의 행사,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외출이나 여행을 할 때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잊지 말아달라"고 했다.

아울러 "핼러윈 데이(10월31일)가 있는 이번 주말에는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임 이후 의심 증상을 잘 관찰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방역당국은 핼러윈 데이 당일까지 주말 심야 시간인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3시 서울의 이태원·홍대·건대입구·강남역·교대역·신촌역, 인천 부평, 부산 서면 일대의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