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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사망자 현황 (종합)

유럽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1만6374명·사망자 2727명

28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28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 28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자료: 월드오미터.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28일 기준 월드오미터의 유럽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현황을 보면, 27일(협정 세계시·UTC)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21만6374명이다.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885만508명으로 늘었다.

유럽 국가별 코로나 상황을 보면, 동유럽 지역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가 154만7774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유럽 지역 프랑스가 119만8695명, 스페인 117만4916명, 영국 91만7575명, 이탈리아 56만4778명 등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프랑스가 3만341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영국 2만2885명, 이탈리아 2만1994명, 스페인 1만8418명, 러시아 1만6550명 등의 순이다.

유럽 코로나 사망자는 2727명 늘어, 누적으로는 25만4954명이 됐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4만536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탈리아 3만7700명, 프랑스 3만5541명, 스페인 3만5298명, 러시아 2만6589명 등의 순이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프랑스가 5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국 367명, 러시아 320명, 스페인 267명, 이탈리아 221명 등이었다.

◆ 프랑스, 준봉쇄령 도입 유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야간 통행금지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확정하고, 오후 8시 TV로 생중계하는 연설에서 이를 알린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등이 전했다.

BFM 방송은 정부가 프랑스 전역에 4주 동안 봉쇄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지난봄과 같은 전면 봉쇄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학교와 공공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하되 재택근무를 장려하는 식으로 숨통을 틔워놨다는 것이 BFM 보도의 골자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해왔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랑스는 지난 17일부터 인구 69%가 거주하는 54개 주(데파르트망)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로 통금 조치를 시행하는 지역을 확대했지만, 일주일이 지난 25일 무려 5만명 이상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 이탈리아 일일 사망자 5개월 만에 최대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만2000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루 새 발생한 사망자 수도 221명으로 지난 5월15일 242명 이후 다섯 달 만에 200명 선을 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현지시간)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만19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역대 최고 기록이던 지난 25일 2만1273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밀라노를 낀 북부 롬바르디아(5035명)와 항구도시 나폴리가 주도인 남부 캄파니아(2761명), 산업도시 토리노를 포함한 북부 피에몬테(2458명) 등이 가장 심각하다.

일일 검사 건수는 17만4398건이며, 전체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12.61%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 내 일각에서는 다시 국지적 봉쇄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월터 리치아르디 보건부 고위 자문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밀라노와 나폴리를 콕 집어 봉쇄 외에는 답이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두 도시에서는 워낙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돌아 음식점이나 바 혹은 버스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최근 도입한 제한 조처가 다른 지역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두 도시에서는 충분치 않다"고 짚었다.

이탈리아에서는 26일부터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하는 '준 봉쇄' 수준의 고강도 제한 조처가 시행 중이다. 이는 당국이 이달 들어 내놓은 네 번째 방역 대책이다.

이와 별도로 수도 로마가 속한 라치오와 롬바르디아·캄파니아·피에몬테·시칠리아 등에서는 야간 통행금지가 도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