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안전핀으로 자리 잡은 금융안정특별대출…한은 “3개월 재연장”

한국은행이 적격 회사채를 담보로 제공하는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가 29일 두 번째로 재연장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한 유동성 공급의 안정핀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9일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의 운용 기한을 종전 11월 3일에서 내년 2월 3일로 3개월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7월 말에도 금통위는 이 제도의 기한을 3개월 연장했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적격 회사채를 담보로 제공하는 경우 언제든 한은으로부터 차입할 수 있는 대기성 여신제도인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를 실시했다. 한국은행이 회사채 담보로 제공하는 대출로 비은행 기관도 받을수 있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국은행은 "코로나19의 장기화 등으로 일반기업, 은행 및 비(非)은행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이 크게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비한 안전장치 성격"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안정특별대출의 총한도는 10조원(기관별 한도는 자기자본의 25% 이내)이고, 대출 기간은 6개월 이내다.

담보는 일반기업이 발행한 잔존 만기 5년 이내 우량등급(AA- 이상) 회사채이며 대출 금리는 통안증권(182일) 금리에 0.85%포인트를 가산한다. 만기 일신 상환 방식으로 중도에 상환할 수도 있다.

대출 대상은 국내은행 16곳 및 외국은행 지점 23곳, 한은 증권 단순매매 대상기관·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대상기관·국채전문딜러(PD) 중 하나에 해당하는 증권회사 17곳 및 한국증권금융, 한은과 당좌거래 약정을 맺고 자기자본이 3조원 이상인 보험회사 6곳 등이다.

9월 주식·회사채 발행 14% 증가
금융감독원 제공

◆ 회사채 발행  규모 증가  

한편 지난달 회사채 시장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의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 자료에 따르면 9월 주식과 회사채 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4천705억원으로 전월 대비 12.9%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37건)가 3조7천600억원으로 138.0% 급증했다. 특히 신용등급 A등급 이하 채권 비중이 한 달 전보다 13.3%포인트(3.8%→17.1%) 늘어났다.

주식 발행액까지 포함한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17조2천834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1천507억원(14.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