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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둔 자영업자 1년 새 17만2천명 감소…‘나홀로 사장님’은 늘어

올해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2천명이 줄어들었다. 지난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게다가 직원이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의 수는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매출은 급감하고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에 대한 부담은 늘면서 ‘나홀로‘ 사장님인 자영업자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
(캡처=통계청보도자료)

▲ ‘나홀로’ 사장님 증가…직원 둔 자영업자 17만2천 명 감소

통계청은 4일 발표한 '2020년 8월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에 무급가족종사자를 합친 비임금근로자는 올해 8월 기준 663만9천명으로 한해 전보다 16만1천명 감소했다.

이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2천명 줄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9만3천명으로 6만6천명 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줄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2019년 2월부터 시작된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자영업자로 진입 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을 쓰지 않고, 창업 때 자동주문 시스템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반영된 것 같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그 증감의 폭은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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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비임금근로자 수, 1년새 24만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40·50세대에서 비임금근로자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50대에서 14만명, 40대에서 10만4천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8만8천명, 15∼29세는 1만5천명 각각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9만5천명), 건설업(-4만1천명), 숙박·음식점업(-2만8천명) 등에서 비임금근로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업종들이다.

직업별로는 서비스·판매종사자가 1년 전보다 10만1천명이 감소했다. 학원강사 등 관리자·전문가도 3만6천명이 줄었다. 반면 배달, 주방보조 등 단순노무종사자는 4만6천명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의 근로 장소는 사업장이 61.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야외작업현장은 0.8%포인트 줄어든 21.4%로 나타났지만, 운송수단 내 또는 기타는 0.7%포인트 증가한 10.3%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의 평균 운영(소속) 기간은 1년 전보다 3개월 늘어난 14년8개월로 집계됐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46.0시간으로 0.8시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