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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만 명 ‘쉬었음’…얼어붙은 취업시장에 ‘그냥 쉬는‘ 청년 늘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인구가 29만 명 증가하며 2003년 이래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해당 시기 비경제활동인구(이하 비경활인구)는 1천686만4천명으로 한 해 전보다 53만4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조사대상 기간에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에 있는 이들을 말한다. 경제활동 하지 않거나 할 의사가 없이 쉬고 있는 인구로 전업주부, 연로자, 취업준비생, 진학 준비자, 구직 포기자 등이 이에 해당한다.

20~30대 청년층의 비경제활동 인구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20대 251만2000명(14.6%), 30대 166만3000명(9.9%)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구직활동을 포기한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 246만 명 ’쉬었음‘인구, 1년 만에 29만명 증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근로자와 자영업자 고용상황이 모두 어려워진 만큼 '쉬었음' 인구도 크게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29만명 늘어난 246만2천명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쉬었음의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20대(17.7%)와 30대(12.1%)에서 각각 1.6%포인트, 0.7%포인트 올랐다.

반대로 50대(19.1%)와 60세 이상(38.1%)은 각각 1.8%포인트, 1.1%포인트 내렸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는 몸이 좋지 않아서(37.8%),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20.0%),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3.6%) 등이다.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20.0%)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p 증가한 반면, 몸이 좋지 않아서(37.8%)는 3.9%p 하락했다.

취업

한편, 비경제활동인구 중 향후 1년 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사람은 390만7000명으로 23.2%에 불과했다. 1년 전에 비해 2.3%p 늘어났으나 나머지 76.8%는 여전히 근로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창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생활비·용돈을 벌려고’가 7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기 계발·자아 발전을 위해(18.6%),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하려고(4.7%)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