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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13.9원 마감…22개월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9일 약 22개월 만에 가장 최저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내린 1,113.9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저점을 다시 갈아치운 것은 물론 지난해 1월 31일(1,112.7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0.4원 내린 1,120.0원으로 출발한 이후 하락 폭을 키워나갔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더해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감이 달러 약세 전망에 힘을 실었다.

중국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간 트럼프 정부 때와는 달리 바이든 정부에선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가 관세 카드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 트럼프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는 관측이 아시아 통화 환율의 전반적인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환율

이날 환율은 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해 장중 1,112.6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환율이 1,110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하단 지지선이 어디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76.55원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03.35엔, 달러/유로 환율은 1.187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92.22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