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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사망자 현황 (종합)

유럽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2만6737명·사망자 3061명

11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11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 11일 유럽 코로나 확진자 현황, 자료: 월드오미터.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11일 기준 월드오미터의 유럽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현황을 보면, 10일(협정 세계시·UTC)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22만6737명이다.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1240만6528명으로 늘었다.

유럽 국가별 코로나 상황을 보면, 서유럽 지역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가 180만747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동유럽 지역 러시아 179만6132명, 서유럽의 스페인 142만6602명, 영국 121만3363명, 이탈리아 96만365명 등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탈리아가 2만5263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러시아 2만1798명, 폴란드 2만1713명, 영국 2만1350명, 프랑스 2만155명 등의 순이다.

유럽 코로나 사망자는 3061명 늘어, 누적으로는 29만6845명이 됐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4만923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이탈리아 4만1750명, 프랑스 4만1350명, 스페인 3만9345명, 러시아 3만793명 등의 순이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프랑스가 5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탈리아 356명, 러시아 256명, 영국 194명, 폴란드 173명 등이었다.

◆ 이탈리아, 사망자 1만명 추가 발생 우려

이탈리아 국가의사협회 필리포 아넬리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협회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해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며, 지난봄과 같은 전국 단위의 전면적인 봉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주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가 하루 평균 1000명, 중환자는 110명씩 증가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또 자가 격리자는 하루 평균 2만5000명, 사망자는 300명씩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시나리오는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다른 질병을 가진 환자를 위해서도 매우 좋지 않다"며 현재의 확산 추세를 꺾지 못하면 한달 사이에 사망자가 1만명 이상 불어나고 중환자도 5000명 선을 넘는 등의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주무부처 보건부의 고위 자문관인 월터 리치아르디도 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리치아르디는 지난 8일 밤 현지 한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비극이 임박했다"며 "단호하고 신속한 정부 대응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전시 내각이다.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면서 대도시에 대한 봉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감염병 최고 전문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밀라노 사코병원의 마시모 갈리 교수도 공영방송 라이(RAI)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대체로 통제 가능한 범위를 벗어났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국립고등보건연구소(ISS)도 10일 발간한 코로나19 정례 주간 보고서를 통해 감당할 수 없는 위기 상황으로 가고 있다면서 바이러스 2차 유행 이래 가장 높은 수위의 우려를 표시했다.

ISS에 따르면 지난달 15∼28일 기준으로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72로 집계됐다. 전국 20개 주 가운데 15개 주가 고위험 문턱인 1.5를 넘겼다고 ISS는 밝혔다.

최대 피해지역인 롬바르디아주는 2.0 선마저 넘어서서 확산세가 가파른 상황이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1.0 이상이면 대규모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이탈리아 정부는 롬바르디아·피에몬테·발레다오스타·칼라브리아 등 4개 주를 바이러스 고위험지역, 이른바 '레드존'으로 지정해 6일부터 주민 이동 제한, 음식점·주점 등 비필수 업소 폐쇄 등 봉쇄에 준하는 고강도 제한 조처를 시행 중이다.

여기에 북부 자치주인 트렌티노-알토 아디제도 9일 자체적으로 '레드존'을 선포하고 봉쇄 조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지역은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 등의 방역 대책이 적용됐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