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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강남권' 강세 속 71주 연속 상승

서울 전셋값이 강남권의 강세 속에 7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세 물량의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이 서울에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7% 올라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61주 연속 상승이다.

서울은 0.12%에서 0.14%로 오름폭을 키워 71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첫째 주 0.17% 상승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10월 1∼3주 0.08% 상승을 유지한 데 이어 4주 0.10%, 11월 1주 0.12%, 2주 0.14%로 최근 들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초(0.22%)·강남(0.21%)·송파(0.21%)·강동구(0.20%)가 상승률 상위 1∼4위에 오르며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초 급등기 상승률에 근접했다.

강남권 다음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마포(0.15%→0.19%)·용산(0.12%→0.12%)·성동구(0.07%→0.12%)뿐 아니라 동작구(0.17%→0.19%), 관악구(0.11%→0.17%), 강북구(0.08%→0.15%) 등 외곽 지역도 오름폭을 키웠다.

전세

이번 주 경기(0.24%→0.23%)는 전주 대비 상승률이 둔화했으나 인천(0.48%→0.61%)은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도에서는 고양 덕양구(0.44%)를 비롯해 고양 일산 동구(0.36%)·서구(0.32%), 광명시(0.39%), 의정부시(0.39%), 양주시(0.37%), 용인 기흥구(0.33%), 화성시(0.31%), 성남 중원구(0.31%), 구리시(0.3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 1.16%에 이어 이번 주 1.83%로 크게 뛰었고, 중구(0.53%), 남동구(0.49%), 서구(0.45%) 등도 상승을 이어갔다.

연수구의 경우 전세 물량은 있지만 새 임대차법 등의 영향으로 신축 아파트 위주로 집주인들이 4년 치 전셋값을 미리 올려 받으려 하면서 전셋값이 뛰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 얘기다.

지방도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9%로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커졌다.

세종의 전셋값은 지난주 1.26%에서 이번 주 1.16%로 상승 폭을 줄였다.

부산은 남구(0.59%)와 연제구·동래구(0.54%)·기장구(0.52%)·해운대구(0.45%) 등을 중심으로, 대구는 수성구(0.82%), 울산은 북구(0.59%)와 남구(0.56%), 대전은 유성구(0.51%) 중심으로 각각 상승률이 높았다.

감정원은 "청약 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학군과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