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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91명·누적 2만8133명

1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91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8133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50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1명, 치명률은 1.73%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62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74명, 경기 36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에서 113명, 그 외 대구 1명, 충남 7명, 광주 5명, 경남 2명, 강원 23명, 전남 9명, 세종 1명, 제주 1명이다.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갈수록 다양화, 전국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수도권과 일부 비수도권 지역의 요양시설·요양병원 등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대거 쏟아졌다면, 최근 들어서는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일상 감염'이 확인되고 있다.

요양시설, 직장, 학교, 교회뿐만 아니라 지하철 역사나, 카페,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조용한 전파'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점을 우려하며 환자 발생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 비수도권서 가파른 증가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지난주에는 일평균 65명, 이번 주에는 72명이 각각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지난주 일평균 23명 수준이었지만, 이번 주에는 33명 정도가 확진됐다.

이와 관련,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비수도권의 증가세가 수도권보다 가파르게 보여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 4개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각 권역의 신규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격상 기준에는 들지 않았지만, 확산세를 우려해 선제적으로 1.5단계로 격상했다.

정부가 지난 7일부터 적용한 새 거리두기 체계에서 단계를 구분하는 핵심지표는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다.

수도권의 경우 100명 미만, 비수도권은 권역별 30명 미만(강원·제주는 10명 미만)이면 1단계가 유지되지만, 이를 넘어서면 1.5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

◆ 직장·카페·요양원 등 일상감염 지속

우선 서울에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용산구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복지단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전일 정오까지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첫 확진자(지표환자)를 포함해 군무원이 6명, 군인 5명, 가족 3명이다.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와 관련해서도 지난 6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종사자(2명)와 방문자(7명)를 중심으로 총 9명이 감염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2명, 경기 4명, 인천 3명이다.

기존 수도권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강서구 보험사와 관련해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었고,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누적 41명이 됐다.

강남구 역삼역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2명이 됐다. 확진자 가운데 직원이 3명, 지인이 8명, 가족이 11명이다.

강남구 럭키사우나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4명 더 나와 총 48명으로 늘었다.

또한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포천시의 추산초등학교 사례에서는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2명이 됐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 및 안양시 요양시설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9명은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사례이고, 나머지 1명은 남천병원 관련이다.

수도권 외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감염 불씨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경남 사천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6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대구 서구의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해서도 지난 9일 이후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40명이 됐다.

대구 동구의 오솔길다방과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 광주서 되살아난 유흥업소 집단 감염 악몽

지난 8월 유흥업소발 집단 감염으로 홍역을 치른 광주에 악몽이 되살아났다. 지역 최대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상무지구 업소에서 다시 종사자와 손님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대응 단계 격상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광주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 A씨가 일하는 업소에서 동료 2명 및 손님 3명까지 모두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A씨와 접촉한 종사자, 손님 등 56명을 우선 검사해 추가로 5명 확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업소는 '룸 소주방' 간판을 걸고 주로 여성 손님을 상대로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회로(CC)TV와 정보무늬(QR코드)를 대조한 결과 출입 명부 관리는 비교적 잘 이뤄졌지만, 확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당국은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한 당국은 최초 확진자의 접촉자뿐 아니라 동시간대 업소를 이용한 손님 등 124명 명단을 확보해 추가로 검사할 예정이다.

이 업소뿐 아니라 상무지구 유흥업소를 방문한 뒤 증상이 있는 사람들도 즉시 검사를 받도록 당국은 안내했다. 협조하는 시민들의 개인 정보는 보호할 예정이다.

시와 자치구는 여러 업소에서 20여명 확진자가 발생하고 수천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던 8월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유흥 업소 방역 수칙 이행 상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업소나 방역수칙을 위반한 확진자에게는 시설 폐쇄, 과태료 부과, 구상권 청구 등 조치도 한다.

이미 집단 감염이 생긴 업소에는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집합 금지, 시설 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