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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05명·누적 2만8338명

1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205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8338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54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4명, 치명률은 1.74%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66명, 해외유입이 3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3명, 경기 46명 등 수도권에서 109명, 그 외 충남 11명, 부산 1명, 광주 7명, 대전 2명, 경남 3명, 강원 18명, 전남 13명, 전북 1명, 세종 1명이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4일로 꼭 300일째가 된 가운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다시 급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병원·요양시설에 더해 직장, 학교, 교회, 지하철 역사, 카페,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연일 확인되면서 확산세가 거세지는 형국이다.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날 오후 전국 곳곳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키로 함에 따라, 자칫 코로나19 추가 확산의 한 고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집회 참가자는 약 1만5000여명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일상 감염 동시다발 확산…새 집단발병도 잇따라

우선 서울에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 격리 중 12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3명이다.

또한 강서구 일가족과 관련, 지난달 28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군포시 의료기관 및 안양시 요양시설 관련으로 격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안양시 일가족 관련 4명, 남천병원 관련 24명,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관련 34명,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 관련 43명, 아이사랑어린이집 관련 18명,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31명 등 총 154명이다.

또 용인시 출장서비스업 직장인 모임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격리 중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감염 사례의 직장인 모임 성격은 직장 동료 간 식사모임이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원 인제군 지인모임 관련으로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모임 참석자 4명, 가족 6명, 동료 1명 등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 됐다.

강원 교장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 누적 확진자는 연수 프로그램 참석자 6명과 가족 1명 등 총 7명이다.

충남 천안시 중학교 친구모임에서도 새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첫 확진자를 포함해 백석중 출신 3명, 불당중 출신 1명, 월봉중 출신 1명, 모임 참석자의 가족 1명 등 총 6명이다.

광주·전남에서도 새로운 집단발병이 잇따랐다.

광주 서구 상무룸소주방 관련으로는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이 중 소주방 종사자가 4명, 방문객이 3명이다.

전남 광양시 기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첫 확진자의 가족 6명, 가족의 직장 관련자 7명, 신원 불명의 기타 사례 1명 등 총 14명이다. 광양시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또 전남 화순시 일가족과 관련,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 수도권 일평균 75명 확진…거리두기 상향 가능성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지난 7일부터 전일까지 한주간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09명에 이른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75명, 충청권과 강원권이 각 9명, 호남권이 6.7명, 경남권이 5.6명이다.

현행 거리두기 체계는 핵심지표인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수도권은 100명, 비수도권은 30명 미만(강원·제주는 10명)일 경우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된다.

수도권 100명 이상, 비수도권은 30명 이상(강원·제주는 10명)이 되면 1.5단계로 격상된다.

현재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의 지역에서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조정됐다.

수도권의 경우 급격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환자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이 중수본의 진단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 강원권 등의 경우 이미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로, 지금의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되면 조만간 거리두기 단계 상향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수도권의 감염재생산지수(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는 아직은 1 미만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지만, 다양한 소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걱정된다"며 "이를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민에게도 일상생활 공간에서의 방역조치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