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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23명·누적 2만8769명

16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6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223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8769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55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1명, 치명률은 1.72%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93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79명, 경기 39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에서 128명, 그 외 경북 13명, 충남 6명, 광주 4명, 대전 2명, 경남 4명, 강원 20명, 충북 3명, 전남 10명, 전북 1명, 세종 1명, 제주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세 자릿수를 나타내면서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특정 시설이나 장소에서 확진자가 대거 쏟아지는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없는데도 요양원, 의료기관, 군부대, 기업, 직장, 지하철역,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연일 커지고 있다.

정부가 비교적 확산세가 가파른 수도권과 강원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가능성을 경고하는 '예비 경보'까지 발령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당분간 코로나19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 1주간 일평균 확진자 늘어…젊은층 중심 감염 확산

방대본의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내 지역발생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22.4명으로 직전 주(11월1∼7일)의 88.7명보다 33.7명 증가했다.

최근의 코로나19 감염 양상을 보면 가족이나 지인 모임, 직장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발병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40대 이하 청·장년층 환자 비중이 50%에 달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이번 달 7일까지 40대 이하 환자 비중은 49.1%로, 한 달 전(9월13일∼10월10일)의 38.3%보다 10.8% 포인트나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강원, 충청, 호남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 수도권·강원·충청·호남서 집단감염 확산

우선 서울에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남구 역삼역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전일 정오까지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확진자 중 역삼역 관련이 3명, 성동구 시장 관련이 28명이다"며 "지표환자(첫 확진자) 지인의 근무지인 성동구 시장과 가족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서도 격리 중이던 6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감염자가 65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종사자가 1명, 가족 및 지인이 5명이다.

용산구 국방부 직할부대인 국군복지단 관련 사례에서도 지난 12일 이후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명이 됐다.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군포시 의료기관 및 안양시 요양시설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13일 이후 격리 중이던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59명이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원 지역에서는 요양원과 소모임 등 곳곳에서 감염 전파가 이어졌다.

철원군의 한 장애인 요양원과 관련해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현재 지표환자인 종사자와 그의 지인, 이용자 등 6명이 치료 중이며, 현재 종사자와 입소자 등 2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인제군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도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었다.

강원지역 교장 연수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프로그램 참석자를 비롯해 가족, 지인 등이 연이어 감염돼 현재까지 총 16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과 호남 등지에서도 크고 작은 감염이 이어지며 확진자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충남 서산의 한 군부대와 관련해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9명이 됐고, 아산의 한 직장 감염 사례에서도 이달 8일 이후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감염자가 49명으로 늘었다.

광주 소재 전남대병원과 관련해서도 의료진과 의료진의 가족, 환자, 보호자 등 총 8명이 확진됐다. 현재 이 병원에서는 이미 검체를 채취한 690명을 포함해 의료진, 종사자, 환자 등 5천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확진자가 추가로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전남 광양시에 소재한 한 기업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6명 더 늘어 총 25명이 됐다.

◆ 강원도,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하나

강원도에서는 주말인 14∼15일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강원도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1일간 도내에서는 확진자 128명이 나왔다. 하루 평균 11.6명에 달한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4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300명을 넘긴 지 불과 8일 만에 400명대를 넘긴 것이다.

1차 재확산 시기인 올해 8월20일 100명에서 보름여만인 9월3일 200명을 기록했을 때보다 이번 확산세는 더 빠르고 동시다발적이다.

200명(9월3일)에서 300명(11월7일)을 넘어서기까지는 두 달여가 걸렸다. 지난 12일에는 하루 최다인 23명의 확진자가 발생, 8월25일(21명)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처럼 확진자 폭증에 따라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강원지역은 이미 1단계 기준(강원·제주 10명 미만)을 훌쩍 넘어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는 주말에만 무려 38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원주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수도권과 강원권에 예비경보를 내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예비경보는 권역별, 시도별로 확진자 수가 늘어날 경우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기 전 경고성으로 발령하는 경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