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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계 공장 신설 붐…민간투자 10조원·9천명 고용창출

차세대 핵심 산업인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들이 최근 공장을 건립하며 규모 키우기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서 제4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바이오 제4공장은 생산량은 25만6천ℓ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 정부가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정책에도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립에 1조7천400억원이 투입하며 임직원 1천850여명이 신규 채용과 별도 건설인력 6천400여명을 고용한다. 생산유발 효과는 약 5조7천00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약 2만7천명에 이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착공식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 제3공장을 건립중인 가운데 제4공장도 추진한다. 셀트리온이 제4공장까지 갖추게 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45만ℓ에 이를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해외 공장까지 포함해 총 60만ℓ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3공장 및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설을 본격화해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조감도. 2020.11.18. 인천 송도
셀트리온 제공

◆ 10조원 투자하는 업계, 발맞추는 정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헬스 3대 분야(의약품·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의 주요 36개사와 벤처캐피탈 5개 기업들은 2023년까지 바이오헬스 분야에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들 기업이 투자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할 경우 2023년까지 생산이 연평균 약 20% 늘고 약 9천300명 규모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수출 확대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의 동반자가 되겠다"며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18일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사업화 촉진 및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을 30% 증액하는 등 '지원자' 역할을 하며 투자 효과 극대화에 나선다.

◆ 바이오 신약 개발 집중 위해 전담 자회사 설립도

한편 업계에서는 신약후보 물질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일동홀딩스는 신약 개발 회사인 아이디언스를 신규 설립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아이디언스는 성공 가능성 높은 신약후보 물질을 들여와 임상시험과 상용화 등 개발에만 집중하는 바이오벤처다.

부광약품의 콘테라파마, 대웅제약의 아이엔테라퓨틱스 등 제약사의 신약개발 및 임상 담당 전문 자회사가 출범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실패에 따른 주가 하락 등 위험 요소를 피할 수 있고, 임상 시험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하기 쉽다는 판단에서 자회사를 만든다"고 말했다.

신약개발연구원 셀트리온
▲ 셀트리온 연구원이 실험실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결합력 시험에 몰두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