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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에서도 간편결제 증가세…“월렛리스 시대 도래”

편의점 ATM(CD) 거래가 전통적인 실물 카드 방식이 아닌 간편 결제 앱과 생체인증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올해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의 ATM(CD)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이같은 방식으로 현금을 인출하는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GS25의 ATM(CD)으로 현금 인출 거래는 실물 카드 외에도 ▲카카오페이 ▲페이코 ▲SSG페이 3종의 간편 결제 앱을 통한 '무매체 거래'와 케이뱅크 고객의 생체(손바닥) 인증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같은 기간 카드를 활용해 ATM(CD)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비율은 10.3% 하락했다.

GS25 측은 "현금을 넘어 카드도 필요 없는 진정한 월렛리스 시대가 도래하자 편의점 ATM(CD)을 이용하는 방식까지 변경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GS25 ATM에서 간편 결제 앱으로 현금 인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GS25 제공

◆ 결제 분야는 이미 간편결제가 대세로

한편 한국은행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신용카드 결제는 계속해서 늘고 있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결제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몸이 카페에 있더라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커피값을 결제하거나 배달 음식을 앱으로 미리 계산하는 등 모바일 기기로 결제하는 사례도 계속 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온라인 결제는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신용카드 결제액은 10조2천9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1%(2조6천758억원) 급증했다.

전국의 한 달 전자상거래·통신판매 신용카드 결제액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9월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017년 2월(+39.3%) 이후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