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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343명·누적 2만9654명

19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9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343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9654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79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2명, 치명률은 1.68%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293명, 해외유입이 5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07명, 경기 59명, 인천 11명 등 수도권에서 177명, 그 외 대구 2명, 경북 8명, 충남 13명, 부산 5명, 광주 8명, 대전 1명, 강원 20명, 경남 28명, 전남 27명, 충북 3명, 전북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열흘 넘게 세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면서 200명대로 증가한 데 이어, 이틀째 300명 선도 넘어섰다.

정부는 대규모 재유행의 중대 기로라는 판단하에 서울과 경기, 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워낙 거세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더욱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흐름과 맞물려 해외에서 감염된 채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세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 직장·모임·수영장·학교 등 전방위 확산

먼저 서울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도봉구의 한 의류업 작업장과 관련해 지난 14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5명이다. 이 가운데 작업장 종사자가 3명이고, 가족 및 지인이 8명, 지인의 가족·동료가 4명이다.

지인 간 여행, 친목모임 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도 확인됐다. 송파구의 한 지인 여행모임과 관련해 지난 13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낮까지 총 18명이 확진됐다. 여행 모임 참석자가 5명, 참석자의 가족이 4명이며 나머지 9명은 경북 영덕군 장례식장 관련 사례다.

방대본 관계자는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북이 각 9명씩인데 여행 모임을 통해 가족 간 전파가 이뤄졌고, 이어 지난 13일 경북 영덕군의 한 장례식장을 통해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한 온라인 친목 모임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총 20명이 확진돼 치료 중이다. 20명 가운데 회원이 12명, 가족 5명, 지인 2명, 기타 1명 등이다.

방대본은 이달 7일 총 23명이 참석한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가족과 지인 등으로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요양원과 관련해서도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종사자와 이용자, 지인 등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감염에 취약한 요양시설발(發) 확산세도 지속됐다.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와 관련해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1명이 됐다.

또한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경기 군포시의 의료기관 및 안양시 요양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도 165명으로 늘었다.

안산시에서는 수영장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회원과 가족 등 총 12명이 확진됐고, 경기 가구업자 모임과 관련해서도 지난 9일 식당모임 등을 거치면서 현재까지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시의 가족 및 피아노 교습과 관련해서도 이날 낮까지 총 11명이 감염됐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원 속초시의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격리 중이던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총 11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7명, 경기가 4명이다. 방대본은 가족 간 감염이 일어난 뒤 요양병원 종사자의 직장을 통해 추가 전파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강원 철원군의 한 장애인 요양원과 관련해서도 1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경남 하동군의 한 중학교에서도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학생과 교사, 학원 강사 등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다.

◆ 어제 하루 광주·전남 확진자 36명 늘어

전남대병원과 순천 농촌 마을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광주·전남에서는 지난 18일 하루에만 36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광주에서는 8명, 전남에서는 28명(해외입국 1명 포함)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새벽 광양에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되면서 광주는 총 595명, 전남은 총 308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현재 광주 서구 마륵동에 거주하는 광주 594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며, 북구 두암동에 사는 광주 595번은 확진된 화순전남대병원 간호사(전남 285번)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는 순천 20명(해외입국자 1명 포함), 목포 5명, 화순 1명, 나주 1명, 광양 1명 등이었다.

순천 확진자들은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된 별량면 한 마을 주민 10명과 순천 중앙병원 관련, 목욕탕 관련 등이다.

이날 새롭게 확진자로 추가된 광양 확진자(전남 308번)는 앞서 감염 경로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전남 278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 박능후 "대규모 재확산 기로의 위태로운 상황"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대해 "대규모 재확산의 기로에 선 위태로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8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300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지난 주말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보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17일 나흘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다가 전날(313명) 300명대로 올라섰다.

박 1차장은 "최근 들어 식당과 주점 등에서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방역 피로감, 방역 불감증이 그동안 우리의 희생과 노력으로 만든 방역 성과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며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수 증가가 보여주듯 코로나19가 일상 깊숙이 파고들어 그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다"고 우려했다.

박 1차장은 이어 서울·경기·광주 전역과 강원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날부터 1.5단계로 격상된 것과 관련해 "거리두기 단계가 더 높아지지 않도록 2주를 집중방역기간으로 삼아 우리 사회 모두가 총력 대응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거론하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수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역 실천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오늘부터 2주간 우리 사회가 철저한 비대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회식이나 음주는 일절 자제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도 이 기간만큼은 대면회의나 출장 등을 피해달라"면서 "재택근무, 시차출퇴근 등을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