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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당국 경고에 11.8원↑…1,115.6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19일 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 오른 달러당 1,115.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3.2원 오른 1,107.0원으로 출발한 뒤 바로 1,110원선까지 치고 올랐다. 이후 계속 고점을 높이며 장중 1,116원대를 찍기도 했다.

최근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전날 1,103원대에서 마감하며 29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

이에 정부는 이날 개장 전 원화 강세에 재차 경고 메시지를 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도한 환율의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는 비상한 경계심을 갖고 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시장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 경제주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 2개월간 원화는 세계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으며 원화 환율은 한 방향 쏠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6일에도 "최근 환율 변동이 과도한 수준"이라며 "인위적 변동 확대 유도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72.53원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03.88엔, 달러/유로 환율은 1.186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인덱스는 92.3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