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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경기 부양에 글로벌 부채 역대 최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글로벌 부채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를 맞아 기업과 개인을 위한 재정 부양 규모를 늘리면서 글로벌 부채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부채 쓰나미의 공격‘…글로벌 부채 역대 최대

국제금융협회(IIF)는 '부채 쓰나미의 공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현재 전 세계 부채 총액이 272조 달러(약 30경 3천824조 원)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다고 CNBC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말에는 277조 달러(약 30경 9천409조 원)까지 불어나 신기록을 다시 쓸 전망이라고 IIF는 전했다.

세계 400여개 주요 금융사들을 회원으로 둔 IIF는 연말 기준으로 글로벌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 비율이 365%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에서 대대적 재정 부양 정책을 쓰면서 글로벌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기업들도 돈을 더 많이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올해 들어 1∼3분기 동안 전 세계 부채는 무려 15조 달러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3분기 선진국 부채비율 432%…대규모 경기부양 영향

3분기 현재 선진국들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432%로 작년 말 380%에서 큰 폭으로 높아졌다.

선진국 부채 증가액의 거의 절반은 지난 3월 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를 집행한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의 부채는 작년 말 71조 달러에서 올해 현재 80조 달러로 급증했다.

유로존 부채는 1조5천억 달러 증가한 53조 달러에 이르렀고, 신흥시장에서는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48%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중국은 3분기 현재 부채 비율이 335%에 이르렀고, 연말에는 36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신흥시장에서는 내년 말까지 7조 달러 규모의 채권과 신디케이트론(여러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출)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고 IIF는 지적했다.

IIF는 "글로벌 경제가 어떻게 심각한 역효과 없이 미래에 부채를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불투명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 세계 부채 급증 현상은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IIF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4년 동안 글로벌 부채 증가액은 52조 달러로 이전 4년간 증가액인 6조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늘어난 15조 달러를 전부 코로나19 영향이라고 가정해도 과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부채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