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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71명·누적 3만1004명

2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271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3만1004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79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4명, 치명률은 1.64%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255명으로 서울 109명, 경기 74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에서 206명, 그 외 대구 1명, 경북 4명, 충남 8명, 부산 4명, 광주 1명, 대전 2명, 강원 11명, 경남 2명, 전남 5명, 전북 9명, 울산 1명, 제주 1명이다.

해외유입은 16명으로 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5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1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0명, 외국인은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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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 2명, 러시아 3명, 폴란드 3명, 영국 1명, 터키 1명, 미국 2명, 캐나다 1명, 모로코 2명, 탄자니아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3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집단감염만 62개로, 일상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4일 0시부터 2단계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예상보다 빠른 이번 3차 유행의 심각성과 내달 3일 있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고려해, 단계 격상 시 예상되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방역 수준을 높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경각심이 떨어진데다 감염의 고리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확산세를 쉽게 진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 대학가·학원·직장·소모임…일상감염 곳곳서 확산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 여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n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상황이다.

먼저 서울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동작구 노량진의 임용단기학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7명 더 늘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총 76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수강생이 70명, 학원 관계자가 2명, 수강생 가족이 3명, 수강생 지인이 1명이다.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서울 36명을 비롯해 경기 19명, 인천 7명, 전북 6명, 광주 2명, 부산·대전·강원·충북·충남·전남 각 1명 등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상황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학교를 고리로 한 집단발병 확진자도 속출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와 관련해 지난 20일 이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방대본 관계자는 "새로 확진자 25명 가운데 추가 전파 사례가 23명"이라며 "지표환자의 가족이 다닌 교회를 통해 교인과 교인 가족, 교인의 지인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와 관련해서는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었다.

또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가족 및 지인모임, 직장 등을 고리로 한 감염 불씨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수도권의 한 동창 운동모임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5명이 더 늘어 현재까지 총 24명이 확진됐다. 새로 확진된 5명은 사우나 방문자, 방문자의 지인 및 가족 등 추가 전파 사례다.

인천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남동구의 가족 및 지인 관련 사례에서도 4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용인시의 한 키즈 카페 감염은 강원 속초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집단발병과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하나의 사례로 분류됐다. 지난 13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방대본은 "키즈카페 관련 확진자가 25명,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9명"이라며 "키즈카페에서 감염이 발생한 뒤, 방문자 및 가족, 방문자 가족의 직장인 요양병원으로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화성시의 한 제조업체에서는 지난 7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직원과 가족 및 지인 등 총 14명이 치료 중이다.

수도권 외 지역 곳곳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계속됐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관련 사례에서는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경남 창원시의 한 친목 모임과 관련해서는 이날 낮까지 확진자가 총 33명으로 늘었다. 창원시 진해구의 한 가족 사례에서도 지난 19일 첫 환자가 나온 뒤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 강원, 열흘째 두 자릿수 확진

강원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전일 오후 6시까지 철원과 춘천, 원주, 화천, 동해 등 5개 시군에서 모두 1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철원 5명, 춘천 4명, 원주 1명, 화천 1명, 동해 1명이다.

지난 17일 하루를 제외하고 12일 이후 이날까지 도내 확진자 수는 열흘째 매일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며, 이에 따라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17명으로 늘었다.

춘천에서는 지역 한 대학 내 직장동료를 고리로 한 지역사회 '2, 3, 4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확진자는 후평동 거주 60대와 20대, 조양동 거주 10대 중학생, 서울 거주 30대 등 4명이다.

후평동 거주 주민들은 춘천 43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춘천 44번 확진자를 고리로 한 직장 내 감염과 관련이 있다. 또 중학생인 10대 1명은 춘천 44번 자녀와 같은 학원에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춘천 지역 한 대학과 관련한 직장동료발 감염자는 총 16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명인 30대는 중등 임용시험 응시를 위해 춘천을 방문했다가 이날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철원에서는 군부대 관련 5명과 코호트 격리 중인 철원병원 1명 등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군 장병 3명과 50∼60대 부부 2명은 앞서 확진된 영외 거주 군인인 경기 포천 172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부부 중 한 명은 해당 부대 민간인 조리원으로 알려졌다.

또 철원 41번 확진자 발생으로 코호트 격리 중이던 철원병원 입원자인 90대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철원 누적 확진자는 모두 81명으로 늘었다.

원주에서는 해외 입국 외국인 2명(전날 1명 포함)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탄자니아 국적 30대인 이들은 연수차 지난 18∼20일 입국했다.

화천에서는 이날 사내면에 거주하는 20대 군인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화천 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군인은 화천 5번 확진자가 근무한 식당을 지난 12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5번 확진자가 근무한 이 식당은 사내면에 직장을 둔 춘천 43번 확진자가 지난 8일 다녀갔던 곳이다. 보건 당국은 화천 5, 6번과 춘천 43번 확진자의 감염에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동해에서는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여성(목포 22번 확진자와 접촉)이 지난 21일 여행을 왔다가 이날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주에서는 이날 격리 음압 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70대 A(원주 166번)씨가 사망했다.

A씨는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원주의료원에서 치료 중 증세가 악화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었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6번째다.

◆ 수도권, 거리두기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호남권은 1.5단계

수도권과 호남권의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 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호남권과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각각 1.5단계, 2단계로 격상되면 사회·경제 활동상의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특히 수도권처럼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면 영업 중단 등의 조치가 수반되기 때문에 자영업자 등의 직접적 타격이 예상된다.

우선 1.5단계에선 중점관리시설 9종 가운데 클럽-룸살롱을 비롯한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의 이용 인원이 시설 면적 4㎡(약 1.21평)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지만, 2단계에서는 아예 영업이 중단된다.

노래방 역시 '인원 제한' 방식에서 '9시 이후 운영중단'으로 조치가 강화된다.

또 카페의 경우 1.5단계에서는 테이블 간 거리두기를 하면 되지만, 2단계에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음식점도 2단계가 되면 밤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이 밖에 일반관리시설 14종 가운데 결혼식장·장례식장의 경우 이용 인원 제한이 1.5단계 4㎡당 1명에서 2단계 100명 미만으로 확대되고, 예배나 법회 등 종교활동은 좌석수가 30% 이내에서 20% 이내로 축소된다.

등교 인원도 3분의 2에서 3분의 1로 줄어든다. 다만 고등학교는 2단계에서도 3분의 2 기준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