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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349명·누적 3만1353명

 2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349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3만1353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79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1명, 치명률은 1.63%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320명으로 서울 132명, 경기 69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에서 217명, 그 외 대구 2명, 경북 9명, 충남 7명, 부산 6명, 광주 3명, 강원 45명, 경남 3명, 전남 7명, 충북 3명, 전북 14명, 울산 1명, 세종 2명, 제주 1명이다.

해외유입은 29명으로 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10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9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8명, 외국인은 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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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방글라데시 1명, 키르기스스탄 1명, 인도 1명, 인도네시아 1명, 러시아 5명, 일본 2명, 폴란드 3명, 프랑스 1명, 덴마크 1명, 루마니아 1명, 미국 11명, 콩고 1명이다.

정부와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을 조기에 잡기 위해 고강도 조치를 취하고 나섰지만, 감염 고리가 전국 곳곳에 워낙 넓게 퍼져 있어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추적·차단이 비교적 용이했던 1·2차 유행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의료기관·종교시설은 물론 학교, 학원, 가족·지인모임, 직장, 사우나, 식당, 주점, 카페에 이어 군부대에서까지 집단발병이 확인되면서 방역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가족·학원·학교·교회 등지서 전파

국내에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학교· 학원, 사우나, 가족-지인 모임, 종교시설 등 다양한 일상 관련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서울 지역에서는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 관련 확진자가 5명 더 늘어, 전일 정오까지 총 8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수강생이 69명이며, 학원 관계자가 2명, 가족·지인이 10명이다.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서울 40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전북 6명, 광주 1명, 부산·대전·강원·충북·충남·전남 각 1명씩으로 전국에 퍼져있다.

또한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교회와 관련해서는 4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6명이 됐다. 이 사례의 경우 해당 학교 교사인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다니는 교회를 통해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 사례에서도 15명이 더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56명이다.

서울 강서구 소재 병원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를 통해 확진자가 6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34명이 됐다.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도 발생했다. 서울 동작구 교회 기도처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까지 1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또한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용인시 키즈카페 사례에서는 2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54명으로 늘었고,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 시설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6명이 새롭게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71명이 됐다.

경기 김포시 노래방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를 통해 확진자 8명이 더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8명이다.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남동구 가족·지인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사례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57명이다. 이들 중 첫 확진자를 포함한 가족 구성원이 3명, 음식점 관련이 48명,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6명이다.

방대본은 첫 확진자가 방문한 음식점을 통해 다른 방문자로 전파됐고, 이 방문자의 지인모임을 통해 'n차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관련 사례에서는 7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 사례 관련 누적 확진자는 33명이 됐다.

경북 김천 김천대학교 관련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결과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었다.

경남 창원시 친목 모임 사례에서도 접촉자 조사를 통해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특히 강원 철원의 군부대에서는 지난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36명의 추가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총 확진자 37명의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 최근 1주간 수도권 일평균 200명 확진

이러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10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여행이나 행사, 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고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현재 동절기 요인 등으로 인해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최근 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282.6명(총 1978명)에 이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00명, 호남권 30명, 경남권 16.7명 등이다.

정 본부장은 "과거에는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특정 집단 사례를 중심으로 나왔지만,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지인·가족간 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 사우나, 식당, 카페 등을 통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주에는 대학 및 학교, 학원 등 교육기관을 통한 전파와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발생 사례도 다시 보고되고 있다"며 "상급 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등에서도 집단발생이 지속하고 있는 양상이다"고 부연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그동안의 유행 양상과는 다르게 지역사회에서 소규모·다발 그리고 일상속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할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며 "한 번 댐이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것처럼, 일정 수준 규모의 확산이 저지되지 않는다고 하면 기하급수적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 서울시, 대중교통 운행 감축 등 '선제조치'

서울시는 이날부터 연말까지를 '1000만 시민 긴급 멈춤기간'으로 선포했다.

우선 시는 시민들의 연말 모임 자제와 이동 최소화를 위해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감축하기로 했다.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충분한 안내 후 27일부터 운행 횟수를 각각 20%씩 줄인다. 향후 비상 상황이 지속되면 지하철 막차 시간도 자정에서 밤 11시로 단축할 계획이다.

서울 전역에서 10명 이상 집회도 24일 0시부터 추후 별도로 공표할 때까지 전면 금지한다.

수능은 물론 전국적인 이동이 이뤄지는 대학별 논술·면접시험 대비 특별대책으로는 시교육청·자치구가 함께하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단계별 특별 집중방역을 벌이기로 했다. 수능 1주일 전부터 수험생 방문이 잦은 음식점·카페 등 중점관리 시설을 방역하고, 입시학원 전체와 교습소 등 1800곳을 철저히 점검한다.

또한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아예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종교시설의 경우 정규예배 등 인원이 좌석의 20%로 제한된다.

대표적인 고위험 사업장으로 꼽히는 콜센터는 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하는 한편, 1일 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하도록 하고 2∼3명 이상 유증상자 발생하면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도록 했다.

고령자가 많아 위험도가 높은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는 요양시설 입소자의 면회·외출·외박 등을 금지한다.

실내 체육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 운영을 중단하고, 2m 거리를 유지하도록 인원도 제한한다.

춤추기 등으로 비말 전파 우려가 높은 무도장은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다. 노래연습장은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룸별 인원수를 제한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카페는 종일, 음식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허용되는 2단계 조치에서 나아가, 주문 대기 시 이용자 간 2m 간격 유지 및 음식 섭취 중 대화 자제를 권고했다.

학원은 음식 섭취 금지뿐만 아니라 스터디룸 등 공용 공간 이용 인원을 50%로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