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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583명·누적 3만2318명

26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6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363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3만1735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78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2명, 치명률은 1.59%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553명으로 서울 208명, 경기 177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에서 402명, 그 외 대구 1명, 경북 2명, 충남 16명, 부산 19명, 광주 14명, 대전 1명, 강원 8명, 경남 45명, 전남 9명, 충북 8명, 전북 16명, 울산 6명, 세종 4명, 제주 2명이다.

해외유입은 30명으로 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12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8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4명, 외국인은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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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중국 1명, 필리핀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방글라데시 1명, 인도 1명, 인도네시아 4명, 미얀마 2명, 일본 1명, 폴란드 1명, 우크라이나 1명, 스위스 1명, 영국 1명, 헝가리 1명, 덴마크 1명, 미국 6명, 캐나다 2명, 잠비아 1명, 가봉 1명, 가나 2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1차 대유행 이후 약 8개월만이다.

최근 아파트 사우나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으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에어로빅 학원과 군 훈련소에는 하루 이틀 사이에 50명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특히,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로 증가했다.

◆ 교회·유흥주점·교도소·연수모임 등 감염 확산

국내에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전국 곳곳에서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확진자가 속출했다.

하나의 집단감염 사례가 또 다른 집단발병을 야기하면서 관련 확진자 규모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데다, 발생 지역도 전국에 걸쳐 있는 상황이다.

우선 서울에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홍대새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틀 만에 누적 확진자가 11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동대문구 고등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가족, 지인 등 11명이, 홍대새교회에서는 교인과 교인의 가족·지인·동료까지 총 10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서울 서초구 사우나 2번 사례에서는 방문자와 그 가족, 방문자의 동료 등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9명으로 증가했고, 같은 지역의 또 다른 사우나(서초구 사우나 1번) 누적 확진자도 71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서울 서초구 종교시설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3명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고, 서울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39명이 됐다.

경기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용인시 키즈카페 관련 누적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키즈카페에서 처음 시작된 감염이 요양병원과 어린이집으로 전파되면서 확진자 규모가 급격히 커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경기 지인 여행모임 사례에서는 지난 21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1명 가운데 첫 환자(지표환자)를 포함해 가족이 3명, 여행 참석자가 8명이다.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연수구 유흥주점 관련으로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6명이 됐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관련 확진자가 6명 늘어 총 39명이 됐다. 부산·울산 장구강습과 관련해서는 2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47명으로 불어났다.

광주광역시 교도소와 관련해 지난 9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16명이 연이어 확진됐다. 누적 17명 가운데 교도관이 3명, 재소자가 8명, 가족이 4명, 지인이 2명이다.

경남 진주지역 이통장 제주 연수와 관련해선 전날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18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누적 19명 가운데 연수 참가자가 15명, 가족이 4명이다.

◆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학원서 대규모 집단감염

서울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학원에서 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강서구의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사흘 동안 관내 에어로빅학원과 관련해 모두 52명이 확진됐다.

이 학원에서는 지난 23일 1명, 전날 4명이 확진됐으며, 이날 4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파악된 관련 확진자는 모두 학원 수강생 또는 관계자다. 현재까지 강사 6명과 수강생 74명 등 모두 80명이 진단검사를 받아 52명이 양성, 2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학원 전체 수강생을 90명 안팎으로 잠정 확인하고, 나머지 15명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또 확진자 가족과 접촉자도 이날부터 검사하는 한편, 확진자 동선을 토대로 감염경로를 추적 중이다.

이 학원은 지하에 위치해 환기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강서구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공무원 80명을 투입해 역학조사에 나섰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해 공공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서구 관내 도서관 35곳과 공공체육시설 10곳, 문화시설 3곳, 청소년공부방 6곳, 구민회관 1곳이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구가 주관하는 각종 회의와 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종합사회복지관 10곳과 어르신복지센터 5곳, 경로당 188곳 등 복지시설도 당분간 문을 닫는다. 강서구는 민간 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PC방 등은 정기적으로 지도·점검할 방침이다.

◆ 경기도 연천 신병교육대서 군 최대 집단감염

경기도 연천에 있는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는 훈련병을 포함해 최소 6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의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입소 당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었던 훈련병 1명이 추후 증상이 나타나 다시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같은 날 입소한 훈련병 230여명을 포함한 훈련병과 교관 등 86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일 오후 10시까지 6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확진자는 대부분 훈련병이며, 교관도 몇 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확진자 68명은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이 부대의 장병과 훈련병 인원을 다 합하면 1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진단검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특히 훈련병들은 입소 뒤 보름간 함께 숙식하며 훈련을 소화해 밀접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발열 등 증상 발현 시기가 잠복기 언저리에 있어 외부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감염 경로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 1주간 일평균 확진자 300명대…수도권 200명 넘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전일까지 지난 1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16.3명에 이른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2단계에 해당되는 규모다. 거리두기 2단계는 지역발생 확진자 기준으로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

특히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22명으로 전체 일평균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 외에는 호남권 29.4명, 경북권 20.1명, 강원 19.7명, 충청권 16.1명, 경북권 7.9명, 제주 1명 등이다.

이들 지역 가운데 현재 수도권에는 2단계, 호남권과 강원 영서 일부 지역에는 1.5단계가 각각 적용 중이다. 수도권, 호남권, 강원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아직 1.5단계 기준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적인 거리두기 격상 여부의 경우, 방역 당국은 이미 거리두기가 상향 조정된 지역의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며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당국은 이번 3차 유행과 관련, 확산이 빠르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환경에서 주로 전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집단 감염 양상을) 공통적으로 보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사 등을 통해 확산된 다음 추가 전파돼, 어린이집이나 사우나 같은 다양한 곳에서 확산이 일어나는 상황이다"며 "쉽사리 긴장을 풀면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