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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1.1% 전망…0.2%p 상향

한국은행은 26일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1%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27일 전망치(-1.3%)보다 0.2%포인트(p) 상향 조정된 수치다. 내년 성장률은 3%로 전망됐다. 역시 직전 전망(2.8%)보다 0.2%포인트 높였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코로나19 타격을 반영해 외환위기(1998년 -5.1%) 이후 22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0.2%)을 경고했다. 이후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더 나빠지자 3개월 만에 성장률 눈높이를 -1.3%로 크게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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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뒷걸음치던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이 3분기 1.9%로 뛰자 한은도 올해 성장률을 소폭 상향 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으로서는 아마도 최근 수출 회복 등을 반영해 성장률을 꽤 높이려고 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코로나 3차 유행 등 때문에 자신이 없는 상태라 소폭 조정에 그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가 실제로 '역성장'을 경험한 해는 1980년(-1.6%), 1998년(-5.1%) 단 두 차례밖에 없다. 한은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 마이너스(-1.6%)를 점쳤던 2009년조차 실제 성장률은 0.2%에 이르렀다.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확정되면 외환위기 당시(1998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