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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569명·누적 3만2887명

2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569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3만2887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77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1명, 치명률은 1.57%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525명으로 서울 204명, 경기 112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에서 337명, 그 외 경북 3명, 충남 31명, 부산 24명, 광주 13명, 강원 8명, 경남 38명, 대전 5명, 전남 10명, 전북 24명, 충북 19명, 울산 7명, 세종 3명, 제주 3명이다.

해외유입은 44명으로 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31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3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은 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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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 3명, 필리핀 1명, 그리스 1명, 스웨덴 7명, 오스트리아 8명, 지브랄타 2명, 체코 1명, 미국 14명, 캐나다 1명, 브라질 5명, 에티오피아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현황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며 '3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아슬아슬하게 300명대를 유지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200명이 넘게 늘어나면서 500명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통계로만 보면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사우나,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의 여파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수십 명이 확진되는 새로운 집단감염까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 에어로빅학원·군부대 대규모 집단발병

국내에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사우나,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발병의 여파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이다.

여기에 단시간 내 수십 명 규모의 새로운 집단감염까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우선 서울에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교습학원과 관련해 지난 23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65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총 6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가운데 첫 환자(지표환자)를 포함한 수강생이 49명, 학원 종사자가 2명, 이들의 가족이 12명, 동료가 2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방대본은 댄스교습 중 수강생들 사이에서 먼저 전파가 일어난 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추가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 마포구 소재 홍대새교회와 관련해서는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9명으로 증가했다.

방대본은 홍대새교회 집단발병의 경우 동대문구 고등학교에서 파생된 감염이 아니라 별도의 감염원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두 사례를 각각 별건의 집단감염으로 분류했다.

서울 노원구청에서도 직원 16명이 확진됐다. 서울시와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직원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전날 14명, 이날 오전 1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이들은 최근 강원도 평창으로 워크숍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 사우나 2번 사례에서도 9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총 4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경기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연천군 소재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와 관련, 전날 첫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6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불과 이틀 만에 누적 확진자가 68명으로 늘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군부대 집단감염 발생 배경과 관련해 "(훈련병들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고, 젊은 연령이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는 조기 발견이 어렵다"며 "훈련 등 비말(침방울) 전파가 용이한 상황에 노출돼 환자가 일단 발생하면 집단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전북 군산시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난 23일 첫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모임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 등 17명이다.

또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와 관련해서도 15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34명으로 늘었다.

부산·울산 장구강습 사례에서는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3명이 됐다. 이들은 부산 38명, 울산 9명, 대구 2명, 경남 1명, 경북 1명, 서울 1명, 제주 1명 등 전국에 걸쳐 있다.

이 밖에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 인천 룸살롱발 확진 38명

인천 유흥업소(룸살롱)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이날 연수구 유흥업소 종사자 A(40대·여)씨와 기존 확진자 접촉자 B(50대·남)씨 등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38명으로 늘어났다.

A씨는 업소 내 확진자 발생 후 전수검사 대상에 포함되고, B씨는 이 업소를 방문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업소는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골재채취업체 관계자와 함께 지난 13일 방문한 곳이다.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초기 역학 조사 과정에서 유흥업소를 방문한 사실을 숨겨 물의를 빚었다.

이날 현재까지 이 업소의 집단감염과 관련해 368명이 검체 검사를 받아 양성 38명, 음성 322명이 나왔다. 나머지 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42명…n차 감염도

충남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공주 푸르메요양병원에서 이날만 21명 (공주 27번∼47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가운데 요양원 환자는 18명이며, 간호사 1명과 간병인 2명도 포함됐다.

환자들은 대부분 80∼90대 고령자들이다. 이들은 지난 24일 요양원 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직후 검사한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요양원 또는 임시시설 1인실에서 격리 생활을 해, 외부 동선은 없다.

방역 당국은 환자들의 중증도에 따라 요양병원(52명)과 임시시설(123명)로 나눠서 상태를 살피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푸르메요양병원에 근무하는 병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2명(세종 88번, 89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되자. 방역 당국은 병원 환자 185명과 종사자 101명 등 모두 286명을 전수검사했다.

검사 결과 환자 10명, 간병인 3명 등 13명이 다음날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감염자가 며칠째 계속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종과 대전에서도 n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가장 먼저 확진된 푸르메요양병원 간호조무사(세종 89번)와 지인(경기 고양 604번)이 지난 13일 들렀던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세종시 일가족 3명(세종 91∼93번)이 확진됐다.

지난 25일 확진된 대전 60대 주부(대전 465번)도 푸르메요양병원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주부는 지난 21일부터 기침 증상을 보였는데, 그에 앞서 16일 오후 세종시 한 사무실에서 직원인 세종 9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중에는 조치원교동초 학생(세종 93번)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다음 달 10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