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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제조업 종사자 수 감소폭 역대 최대…상용직 22만8천명↓

지난 10월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 수 감소폭이 8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상용직 일자리는 전년 동월 대비 22만8000명 감소했다. 상용직이 줄어든 대신 임시 일용직이 23만6000명 늘었다.

▲10월 제조업 종사자 수 감소폭 역대 최대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제조업의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366만2천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7만9천명(2.1%) 감소했다.

월별 제조업 종사자 감소 폭으로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고용 부문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제조업 종사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해 2월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8개월 째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6월부터는 7만명대 감소 폭을 이어오고 있다.

제조업의 고용 부진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수출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비스업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만2천명 감소했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6만4천명), 도소매업(-5만6천명), 예술·스포츠업(-3만8천명)도 감소 폭이 컸다.

일자리

▲공공행정 종사자 20만9천명 급증

반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규모 일자리 사업으로 공공행정 종사자는 20만9천명 급증했다.

전 업종을 통틀어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종사자는 1천870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만명(0.2%) 줄었다.

감소 폭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해 3월 이후 가장 작았다. 제조업과 숙박·음식업 등의 종사자가 대폭 감소했음에도 공공행정 종사자가 급증해 전체적으로는 지표가 개선된 셈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만큼 다음 달 말 발표될 지표는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제조업

▲상용직 근로자 22만8천 명 감소…임시·일용직은 23만6천명 증가

상용근로자 수는 1552만명으로 전년 동월(1574만8000명) 대비 1.4%(22만8000명) 감소했다. 지난달에 이어 상용직 근로자 수는 전월대비 20만 명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상용근로자 수 검소세는 기업들이 채용을 연기하거나 축소한 데다 휴업·휴직 증가, 실직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대리운전기사와 같은 특수고용직을 포함하는 기타 종사자는 4만8천명 감소했다. 임시일용직은 12.9%(23만6000명) 증가했다. 임시·일용직의 증가도 정부와 지자체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국내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건설업 하도급 업자에 고용된 근로자와 가사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