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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브리핑] 바이든 “미중 무역합의 바로 철회 안해” 外

◆ 바이든 "미중 무역합의 바로 철회 안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과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에 바로 손댈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상대국 발(發)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무역전쟁을 벌인 뒤 올해 1월 일종의 '휴전 합의'인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당시 합의는 '중국은 농산물을 포함해 2천억 달러(약 220조 원)어치 이상의 미국제품을 추가 구매하고 미국은 중국제품 관세를 낮추면서 추가 관세부과 계획도 철회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엔 중국과 협상에 사용할 지렛대(레버리지)가 없는 상황으로, 이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지렛대 마련의 일환으로 국내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원 은행위 출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EPA=연합뉴스

◆ 미 재무장관-연준의장, 부양책 공감하면서 시각차 보여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했다. 이들은 추가 경기부양 필요성에 공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러한 업체들은 두세 달조차 더 기다릴 수 없다"며 최대 3천억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급을 주장했고 파월 의장은 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면서 "과하게 하는 게 덜 하는 것보다는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유발된 경기침체의 전망과 해법의 강도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므누신 장관은 실업률 하락 등 경기 회복을 가리키는 지표를 예로 들면서 비교적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이 극도로 불확실하고 갈 길이 멀다"면서 올겨울이 "힘든 몇 달이 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사이버먼데이 쇼핑열기
AFP=연합뉴스

◆ 기록적인 블프 매출에도 유통업계 흑자는 아직 먼길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미국 유통업계는 기록적인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이 만만치 않은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미국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고, 온라인에서 90억 달러(한화 약 9조9천800억 원) 구매를 하였다. 지난해보다 21.5% 증가한 수치다. 이를 두고 글로벌 컨설팅사 앨릭스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배석 글로벌 유통 분야 공동대표는 "유통업체들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흑자로 전환한다는 것은 이미 옛날이야기"라며 "온라인 매출이 늘면 유통업체의 비용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NYT는 오프라인 매출이 줄고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는 것을 두고 배송에 들어가는 비용과 온라인 판매 상품의 반품 처리 등이 수익을 잠식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