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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540명·누적 3만5703명

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3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54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3만5703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250명 늘어난 6822명, 위중증 환자는 16명 늘어난 117명이다. 사망자는 3명 늘어난 529명, 치명률은 1.48%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2만4916명으로, 540명(2.17%)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516명으로 서울 260명, 경기 137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서 419명, 그 외 부산 15명, 강원 8명, 충남 13명, 경남 13명, 전북 7명, 전남 2명, 충북 9명, 광주 3명, 경북 10명, 대전 7명, 대구 3명, 울산 2명, 세종 4명, 제주 1명이다.

해외유입은 24명으로 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13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1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8명, 외국인은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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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네팔 1명, 우즈베키스탄 1명, 키르기스스탄 1명, 러시아 5명, 인도네시아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우크라이나 1명, 이탈리아 2명, 헝가리 1명, 미국 9명, 케냐 1명이다.

전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줄을 이으면서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3차 대유행은 수도권에서 시작해 곳곳으로 퍼지면서 전국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달 1∼2일 이틀 연속 전국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와, 정부의 방역 대응 전선은 한층 더 넓어진 모양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24일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 1주일 이상 지났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 서울, 학원·콜센터·홈쇼핑업체서 새 집단감염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학원, 직장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감염 사례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우선 강남구 대치동의 한 영어학원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까지 총 18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강사·직원이 2명이고, 수강생이 16명이다.

방대본은 학원에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려웠고, 수강생 간 '거리두기'가 미흡했던 점을 전파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또 강남구 소재 콜센터에서도 지난달 29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동료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9명이다.

방대본은 이 사례와 관련해 확진자 쪽으로 공기가 퍼지는 공조 형태와 함께 불충분한 환기를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난방기가 (감염증을) 퍼뜨렸다는 직접적인 근거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앞서 감염된 사람과 추가적으로 감염된 사람들의 장소, 좌석 등 위치를 보면 바람 방향 영향이 있을 거라는 1차 보고가 있었다"면서 "주기적인 환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 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마포구 홈쇼핑 업체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6일 첫 환자 발생 후 현재까지 18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직장 동료가 15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3명이다.

기존 감염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강서구의 댄스·에어로빅학원-요양병원과 관련해 4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총 2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원 관련이 188명, 요양병원 관련이 31명이다.

서울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 사례에서는 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와 고3 학생 1명을 포함한 학생이 9명, 교사가 1명, 이들의 가족이 1명이다.

이 학교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곳으로, 방대본은 한 학생을 통해 다른 학생과 교사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고, 이후 또 다른 가족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 청주·대전·군산 등 전국서도 새 집단감염

서울뿐만 아니라 청주, 대전, 군산 등 전국 곳곳에서도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북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청주시의 한 화학회사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까지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직장동료가 7명이고, 가족이 1명이다.

대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유성구의 주점 관련, 지난달 29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더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증가했다.

전북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와 관련,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온 뒤 9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0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해 직장동료가 8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2명이다.

방대본은 애초 경북 경산시 영남대 음대 집단감염으로 분류했던 사례는 '국악강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 국악강습과 관련해서는 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4명으로 늘었다.

또 부산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사상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명이 더 확진돼 지금까지 총 32명의 교인이 감염됐다. 부산·울산 장구강습과 관련해서는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58명으로 불어났다.

이 밖에 경남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진주시 단체연수와 관련, 확진자가 7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82명으로 집계됐다.

◆ 정부 "연일 500명대…생활 속 감염 잇따라"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현황이 500명대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는 유행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수도권에서 상당수가 나오고 있지만, 충청권과 경남권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비수도권의 증가율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활동량이 많은 50대 이하를 중심으로 생활 속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의 수도 늘어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중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28일(581명→555명→503명)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이후 사흘간(11.29∼12.1, 450명→438명→451명) 잠시 400명대로 떨어졌지만, 다시 500명대로 올라선 상태다.

한편, 강 조정관은 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실린 독일 연구진의 연구 사례를 들면서 "코로나19는 지나가는 감기가 아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 증상뿐만 아니라 뇌에 침투하면서 후각과 미각 상실을 일으키고 중추신경계를 심각하게 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히 검사를 받기를 다시 당부드린다. 검사를 늦출수록 가족과 지인·동료를 감염시킬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강 조정관은 또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대학별 전형 등이 남아있어 많은 수험생 등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남은 기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