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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629명·누적 3만6332명

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4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629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3만6332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363명 늘어난 7185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1명 줄어 116명이다. 사망자는 7명 늘어난 536명, 치명률은 1.48%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2만5524명으로, 629명(2.46%)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600명으로 서울 291명, 경기 155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에서 463명, 그 외 부산 31명, 강원 3명, 충남 22명, 경남 16명, 전북 13명, 충북 5명, 전남 3명, 광주 1명, 경북 9명, 대전 21명, 대구 6명, 울산 5명, 제주 2명이다.

해외유입은 29명으로 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18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1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2명, 외국인은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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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 12명, 인도네시아 5명, 아랍에미리트 1명, 체코 1명, 독일 1명, 미국 7명, 캐나다 1명, 아르헨티나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집단발병이 연일 터져 나오면서, 이번 '3차 대유행'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에 점차 근접해 가고 있다. 하루 최다 기록(2월29일, 909명)까지는 아니지만, 300명 이상 나온 날은 이미 1차 대유행 당시를 웃돈다.

학교, 직장, 병원 등 일상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연일 발생하는 것과 더불어, 기존 사례에서 파생된 'n차 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고 있다.

◆ 서울, 밴드동아리·병원서 새 집단발병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특히 서울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성북구 고려대 밴드동아리와 관련해 이달 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까지 총 18명이 감염됐다.

또 동대문구 소재 지혜병원에서도 지난달 3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23명 모두 이 병원 환자다.

강남구 콜센터에서는 6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랑구 체육시설 2번 사례에서는 1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불어났다. 방대본은 당초 체육시설에서 시작된 감염이 이용객을 통해 PC방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 전국 곳곳서 일상 속 'n차 감염' 지속 확산

경기·인천 등 서울 이외 수도권 지역과 대전, 전북,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도 추가 감염자가 속속 확인됐다.

경기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3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또 인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남동구 주점과 관련, 지난달 2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6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1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먼저 대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유성구 주점 관련으로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또한 전북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군산시 아파트 보수업체와 관련,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직장 동료 8명과 가족 2명, 기타 2명 등 모두 12명이다.

부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사상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접촉자 조사 중 1명 및 격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로는 총 36명이 됐다.

또 부산·울산 장구강습 관련, 격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64명에 이른다.

◆ 코로나19 유행 지역 점차 확대, 2030 확진자 증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20∼30대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지역 분포도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지난 2주간(11.20∼12.3) 확진자들이 나온 지역별 비중은 서울 38.0%, 경기 23.9%, 인천 5.6% 등으로 수도권이 전체의 67.5%를 차지했다.

수도권 외 지역은 부산이 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 3.8%, 경남 3.7%, 충남 3.3%, 전북 3.2%, 충북 2.7%, 광주 2.2%, 전남 2.0%, 경북 1.5%, 대전 1.0% 등이었다.

감염경로 별로 따져보면 지역 집단발생 38.5%, 확진자 접촉 35.0%, 감염경로 조사 중 15.8%, 해외유입 및 관련 5.9%, 병원·요양병원 등 4.8%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뿐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29일부터 최근 5일간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수도권이 311명, 비수도권이 140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비수도권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31.1%로, 직전 주(30.2%)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 확진자가 증가하는 흐름 또한 우려되고 있다. 20∼39세 확진자 비율은 10월 22.3%, 11월 28.7%, 12월 32.3%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 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무증상 또는 경증 상태로 앓고 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 및 선제적 조처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더욱이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점도 방역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통해 급격하게 증가하던 상승세가 잠시 억제된 상황에 불과하다"면서 "조금의 방심으로도 언제든 폭발적인 환자 증가가 가능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