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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비중 30% 돌파…월세살이가 38%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0%를 넘어섰다. 1인 가구를 기준으로 10가구 중 8가구는 연 소득이 3천만 원을 넘지 않고 10가구 중 4가구는 월세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8일 발표했다. 그동안 발표한 주거, 고용, 소득·소비·자산, 건강·복지 등 주요 영역별 1인가구 통계를 종합·정리한 자료다.

인물 사람 군중

▲1인 가구 비중 30%…10가구 중 8가구 연소득 3천만원 미만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14만8천 가구다. 전체 가구(2천34만3천)의 30.2%에 달한다.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27.2%) 이후 늘어나는 추세다. 1인 가구의 연 소득은 평균 2천116만원(월 176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36.3%에 불과하다. 10가구 중 약 8가구가 연 소득 3천만원 미만이다.

이전소득(공적·사적) 비중이 22.2%로 전체 가구(8.4%) 대비 약 2.6배 수준이다. 정부나 가족 등으로부터 받는 돈의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다만 1인 가구 중 절반 정도(51.6%)가 본인이 노후생활비를 마련한다. 정부·사회단체(27.7%), 자녀 또는 친척 지원(20.8%)이 다음 순위다. 본인이나 정부·사회단체의 부담 비중은 점차 늘어가고 자녀·친척 지원은 감소하는 추세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42만6천원으로 전체 가구의 58.0% 수준이다. 일반적인 가구와 비교하면 주거·수도·광열과 주류·담배의 지출 비중이 높다. 이들의 의료비는 연간 88만4천원으로 18세 이상 인구 의료비 대비 약 1.4배 수준이다.

1인가구

▲순자산 평균 1억4천만원…10가구 중 4가구 월세 거주

1인가구의 평균 자산은 1억6천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37.2% 수준이다. 금융부채 2천만원을 제하고 나면 순자산은 1억4천만원에 그친다.

주거 형태도 취약하다. 10가구 중 약 4가구(38.0%)가 보증금 있는 월세에 거주한다. 이어 자가(30.6%)와 전세(15.8%) 순이다. 전체 가구의 경우 자가(58.0%), 보증금 있는 월세(19.7%), 전세(15.1%) 순이다.

1인가구의 2가구 중 1가구는 40㎡ 이하의 면적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거침입에 대한 두려움이 일반 가구에 비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