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첫 알바 구하기 나선 수능 수험생, 희망업종 1위는 카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다. 수능 이후 수험생들은 생애 첫 알바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 9일 '알바천국'이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 3,403명을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 중 3명은 한 번도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는 생애 첫 아르바이트 구직자로 집계됐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실제로 수능 이후 자사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앱 방문자 수가 증가하는 등 첫 아르바이트에 관한 관심이 높은 것을 실감한다"라고 말했다.

GS25 편의점 배달
사진 GS25

◆ 알바 이유는 "용돈을 벌기 위해"

생애 첫 알바 구직 수험생에게 알바를 구하는 이유를 묻자 ▲용돈을 벌기 위해서(80.8%, 복수 응답) ▲스스로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72.1%)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고 싶어서(54.4%) 등이 다수였다. 금전적 필요와  아르바이트 경험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첫 아르바이트 희망 월급에 대해서는 평균 64만 1천 원으로 집계됐다.

◆ 알바 희망 업종 1위는 카페

첫 아르바이트로 희망하는 업종은 ▲'커피, 디저트 전문점 등 카페(60.9%, 복수 응답)' ▲편의점(46.0%) ▲레스토랑 등 음식점(33.8%) ▲베이커리(31.5%) ▲패스트푸드(26.4%) ▲학원, 스터디카페, 독서실 등 강사ㆍ교육(17.4%) ▲서점ㆍ문구ㆍ팬시(16.5%) ▲뷰티 전문점ㆍ드럭스토어(9.1%) 순이었다.

여성은 전체 응답자 결과와 동일하게 '카페(69.3%)'가 1위였으나 남성의 경우 '편의점(61.8%)'을 가장 선호했다.

아르바이트 알바생 수험생
알바천국 제공

◆ 코로나19 이후 알바 채용 줄이고 있다.

한편, 알바생을 고용하는 사장님들은 알바생 채용을 줄이고 있다. 사장님들은 일손 부족에도 알바생 업무를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에 따르면 최근 알바 고용주(이하 사장님) 471명을 대상으로 '알바생 고용현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이후 알바생 고용 규모 절반가량(52.0%)의 사장님들이 코로나19 이후 전보다 직원을 줄였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직원이 늘었다'라는 사장님은 6.4%에 불과했다.

사장님들은 부족한 일손을 충당하는 방법을 묻는 말에 '내가 직접 알바생처럼 필요한 업무를 소화한다'(58.6%)에 절반 이상이 응답했다. 지난 2018년 '그때그때 단기 알바생을 고용한다(47.5%)'라는 응답을 넘어선 것. 올해 조사에서 단기 알바생 고용한다고 응답한 사장님은 20.1%로 2년 새 크게 줄었다.

알바몬 관계자는 "적지 않은 사장님이 일손이 부족한 채로 사업장을 운영하는 주요 이유는 '경기 악화' 탓이었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에 경기 악화를 이유로 일손 부족을 감수하는 사장님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알바몬에 따르면 2018년 설문조사에서 '경기 악화'를 일손 부족의 이유로 꼽는 사장님은 39.2%였지만 올해는 이보다 17.6% 포인트가 늘어난 56.8%로 나타났다.

 알바 사장님 아르바이트 잡코리아 코로나19 경제위기 경기침체
알바몬 제공

◆ 줄어드는 알바 문, '불법' 알바 채용 조심해야

알바를 구하는 이들은 알바 구하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불법 알바에 걱릴 가능성을 주의해야한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최근 중국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하는 통신장비를 주거지에 설치·운영해 범행에 가담한 일당 7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 등 6명은 평범한 시민이었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려다가 본의 아니게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의 범행에 가담하게 됐다"며 "구인·구직 사이트 내 인터넷 모니터링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