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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689명·누적 4만786명

1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689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4만786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161명 늘어난 9057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3명 줄어 169명이다. 사망자는 8명 늘어난 572명, 치명률은 1.40%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3만3265명으로, 689명(2.07%)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673명으로 서울 250명, 경기 225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에서 512명, 그 외 부산 26명, 경남 12명, 충남 9명, 충북 20명, 울산 47명, 전북 7명, 강원 11명, 전남 4명, 경북 3명, 광주 3명, 대전 8명, 대구 6명, 제주 5명이다.

해외유입은 16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7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9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5명, 외국인은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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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 1명,인도네시아 3명, 러시아 1명, 우크라이나 2명, 영국 1명, 미국 4명, 나이지리아 2명, 말라위 2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기승을 부리면서 연일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연일 7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다시 20%를 넘어서, 정부의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많으면 많을수록 'n차 전파'의 위험이 커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도 더 빨라지게 된다.

◆ 수도권, 요양원·학원·군부대서 새 집단감염

우선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수원시의 한 요양원과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까지 총 2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요양원 종사자가 6명, 입소자가 10명, 확진자의 가족이 5명이다.

지표환자는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방문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이에 방대본은 파고다타운-노래교실 집단감염이 확진자의 가족을 통해 직장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대본은 이 요양원 사례와 파고다타운-노래교실 관련 집단감염 간 연관성이 확인됨에 따라, 두 집단을 관련 사례로 분류할 예정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추가 전파 규모가 커서, 요양원으로 분류해 설명했다"면서 "앞으로는 지금껏 다른 집단발생 사례 관리와 동일하게 (파고다타운) 관련 사례로 집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파고다타운-노래교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5명이 추가돼 204명에 이른다.

경기 안양시 소재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지난 5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7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11명, 가족이 6명이다.

경기 화성시 학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5일 첫 환자 발생 후 현재까지 12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는 이 학원의 강사이며 나머지 11명은 학원생이 7명, 이들의 가족이 4명이다.

또한 인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남동구 군부대 관련으로는 지난 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누적 감염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군인이 9명, 기타 사례가 2명이다.

◆ 대전·충북·울산 등 전국 곳곳서도 새 집단감염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 충북, 울산 등 전국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먼저 대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지인·김장모임 관련으로 지난 6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2명이 연이어 확진되면서 지금까지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지인모임에서 김장모임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제천시 요양원 관련,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5명과 입소자 6명, 지표환자 가족 2명 등 모두 13명이다.

특히 울산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남구 중학교 관련으로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학년 11명과 1학년 4명, 가족 3명, 기타 2명 등 모두 20명이다.

부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사상구 요양병원 관련, 지난 4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9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로는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11명과 환자 10명, 기타 4명 등 모두 25명이 됐다.

◆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 다시 20%대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새로 확진된 7843명 가운데 20.5%에 해당하는 1609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 비율은 이달들어 6일까지는 15∼16%대를 유지했지만 7일 17.8%, 8일 20.7%, 9일 19.0%, 전날 20.5% 등으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많다는 것은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더불어 감염경로 불명 비율 상승은 현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역학조사가 잘 돼서 감염경로가 확인되면 숫자가 줄어든다. 그러나 늘어난다는 것은 역학조사가 한계에 봉착했다는 징표다"며 "(감염자가 이미) 지역사회에 많이 퍼져서, 어떤 환자가 선행 환자고 누가 2차 감염자인지 구분이 어려울 정도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