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1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950명·누적 4만1736명

1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95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4만1736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608명 늘어난 9665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10명 늘어 179명이다. 사망자는 6명 늘어난 578명, 치명률은 1.38%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3만8651명으로, 950명(2.46%)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928명으로 서울 359명, 경기 268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에서 669명, 그 외 부산 26명, 충북 21명, 충남 9명, 경남 17명, 강원 36명, 울산 23명, 전북 5명, 대전 18명, 경북 19명, 전남 8명, 광주 9명, 대구 35명, 세종 1명이다.

해외유입은 22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12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0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은 9명이다.

☞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 보기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 2명, 방글라데시 2명, 러시아 3명, 일본 1명, 불가리아 1명, 우크라이나 1명, 터키 1명, 헝가리 1명, 크로아티아 1명, 미국 7명, 알제리 1명, 에티오피아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서울과 경기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수도권에 무증상·잠복 감염이 폭넓게 자리하고 있는데다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든 상황이라, 당분간 확산세가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 지하철역·증권사·요양원·종교시설·동호회…집단감염 지속 확산

수도권 중 우선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은평구 소재 지하철 역사에서 지난 9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9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0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확진자 모두 지하철 역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 관계자와 접촉자 등 173명을 검사했으며, 이 가운데 115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또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관련 확진자는 216명으로 늘었다.

경기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수원시의 한 요양원과 관련해 총 28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는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방문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또 안양시 소재 종교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40명으로 증가했다. 방대본은 안양시 종교시설에서 시작된 감염이 대전 지역의 종교모임으로 이어졌고, 여기서 다시 같은 지역의 김장모임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군포시의 한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지난 8일 당국의 선제 검사를 통해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시설 이용자가 18명, 종사자가 7명, 가족 1명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10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부평구 일가족-증권회사 관련 사례에서 지난 6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2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7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부평구 가족 관련이 7명, 유안타증권 부천지점 15명, 서산 일가족 김장모임 5명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부천지점 사례의 경우 방대본 집계 이후로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 기타 강습·동호회서도 새 집단감염

강원·경남·울산 등 수도권 밖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줄을 이었다.

먼저 강원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릉시 기타 강습과 관련해 지난 9일 첫 환자 발생 후 현재까지 1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인 학원 강사 이외에 강습생이 5명, 지인이 1명, 기타 접촉자가 4명이다.

방대본은 기타 강습 중 마스크 착용이 잘 이뤄지지 않아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남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창원시 음악동호회에서도 지난 5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났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원 수강생이 5명, 가족이 2명, 기타 접촉자가 4명이다.

창원의 한 식당에서도 지난달 21일 이후 현재까지 식당 손님과 주인 등 총 10명이 감염됐다.

울산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남구의 요양병원에서 방역당국의 2차 전수검사를 통해 4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57명으로 늘었다.

◆ 수도권에 신규 환자 76% 집중…확산세 반전 아직 없어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과 관련,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환자가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의 확산세가 반전되지 못하는 위중한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이 곳곳에 산재함에 따라 지난 11월24일부터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2단계 격상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수도권에 대한 진단검사를 확대키로 했다. 대학가와 서울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과 탑골공원을 비롯해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 등에 약 150개의 임시 선별 검사소를 추가로 설치, 오는 14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임시 검사소에서는 검체 취합 방식 PCR로 검사를 진행하며 검사 대상자가 원할 경우 타액검사나 신속항원검사로도 진단을 받을 수 있고, 또 휴대전화 번호만 확인하는 익명검사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윤 반장은 "현재 확진자 발견 비율이 서울은 2% 정도, 경기도는 4∼5%, 인천은 2% 수준이지만, 임시 검사소에서는 증상이 없고 검사를 받고 싶으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검사 확진률에 비해서는 낮게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의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 방법이 없다"며 "지금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거리두기 노력에 최선을 기울여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도 여러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 3단계 격상은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지난달 이후 서울 강남 3구 확진자 1000명 넘어

지난달 이래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이 기간 '강남 3구'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최근 40일간 발생한 서초·강남·송파구의 확진자 수는 각각 367명·297명·346명으로, 합계가 1010명이었다.

이 기간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인구당 확진자 발생률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각각 1위·9위·11위에 해당,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편에 속했다.

해당 기간에 서울 전체로는 25개 자치구 주민 5013명과 서울 외 거주자 357명을 포함해 총 537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서울 25개구와 서울 전체의 인구 대비 신규 발생률(이하 인구 10만명당)은 각각 51.6명, 55.2명이었다.

구별로 보면 서초구(85.6명)가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고, 강남구(54.9명)는 자치구 평균치를 조금 웃돌았으며 송파구(51.5명)는 살짝 밑돌았다.

서초구에서는 아파트 사우나 2곳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주민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송파구에서는 종교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서, 강남구에서는 다중이용시설에서 각각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 다음으로는 강서구(83.7명)가 2번째로 지난달 이래 인구당 발생률이 높았고, 중구(75.3명)가 3위였다.

강서구에서는 댄스교습시설 관련으로만 1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절반 가까운 환자가 나왔다.

이 기간에 상대적으로 확진자가 적게 발생한 자치구는 금천구(24.1명)와 강북구(28.2명)였다.

◆ 경남 확진자 13.4% 감염경로 불명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 경남에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도 급증해 코로나19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동절기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12월 들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거나 조사 중인 비율이 13.4%로 늘었다. 지난달 5.7%와 비교해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감염경로 불명이 늘어날수록 빨리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일 발생한 확진자 중에서도 증상이 나타난 지 짧게는 2일부터 길게는 10일이 지나 검사를 받은 경우가 있었던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종우 도 복지보건국장은 "동절기를 맞아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력이 매우 높아졌다"며 "가족과 지인 모임은 다양한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주요 경로이므로 주말을 맞이해 다시 한번 이동과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거리두기 2단계 적용으로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스터디 카페나 독서실 등은 감염 확산의 새로운 고리가 될 수 있다"며 "실내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것을 자제하고 되도록 학습활동도 집에서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