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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정 총리, 서울시청에 집무실 설치...수도권 방역 챙긴다 外

정세균 국무총리가 월요일인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겸 수도권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정 총리는 현재 주 3회(수·금·일요일) 주재하는 중대본 회의를 가능한 한 매일 주재하며 직접 방역 상황을 챙기고 가용한 행정력도 최대한 방역 대응에 투입할 예정이다. 2020.12.14
서울=연합뉴스

◆ 정 총리, 서울시청에 집무실 설치...수도권 방역 챙긴다

국무총리실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시청에 집무실을 설치하고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직접 살필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2월 지난 2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당시 대구시청에 임시 집무실을 둔 바 있다. 정 총리의 이번 행보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사용을 앞두고 이번이 방역의 마지막 고비라고 보고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수도권 방역 상황을 진두지휘하기로 한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청장은 이달 초 어깨 골절 부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현장에 복귀해 약 2주만에 브리핑에 참석했다. 2020.12.14
청주=연합뉴스

◆ 정은경 "백신 제약사 2곳과 연말까지 공급 계약 목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선(先)구매 협상과 관련해 "적어도 2곳 정도 이상은 연말까지 계약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계약서에 대한 검토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총 4개사이다. 정부는 앞서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천만명분, 글로벌 제약사와의 개별 협상을 통해 3천400만명분 등 총 4천4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정부가 4천400만명 분에 더해 백신 물량의 추가 확보를 추진하는 데 대해선 "현재 제약회사들과 추가 물량에 대해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추가 물량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현재와 같은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하루에 최대 1천2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이재명, 경기도의 선제적 3단계의 정부 불가 방침에 "수용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에 대해서만 선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적용과 관련 정부가 불가 방침을 밝히자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14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가 독자적 3단계 거리두기를 검토하던 중에 중앙정부가 언론을 통해 '단독 격상은 불가하다. 중앙정부와 협의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 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KCTC 전투훈련 연기

14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화천에 위치한 모 부대는 15일부터 일주일간 인제에 위치한 과학화훈련장(KCTC)에서 전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1일(확진자 집계는 12일) 이 부대 소속으로 이번 훈련 지원 인력이던 간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훈련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확진된 간부는 청원 휴가 중 접촉한 가족이 확진돼 진단 검사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로나19 잠복기와 대규모 인원이 훈련장까지 이동해야 하고, 훈련 기간 동안 숙식을 함께 하는 점 등을 고려해 훈련을 일단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군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건 지난달 24일 이후 20일 만에 처음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누적 확진자 중 완치자는 357명이며, 나머지 94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14일 국군대전병원에서 장병들이 국가감염병전담병원으로 기능전환을 위해 음압 격리병동을 구축하고 있다. 2020.12.14
국방부 제공

◆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되는 군 병원들

국방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에 대비해 국군대전병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국군대구·고양병원도 조속한 시일 내 계획을 수립해 전환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번 주부터 국군대전병원(86병상)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정부의 노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국군대구병원(303병상)과 국군고양병원(76병상)도 인력과 시설·장비 보완 등 전환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국내 발생 코로나19 확진자의 지속적인 증가 상황과 관련해 긴급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서 장관은 주요 지휘관들과 현 상황이 엄중하고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군 인력과 시설 등 가용자산을 총동원해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 수도권 학원원장들, 집합금지에 반발해 집단 소송

수도권 학원 원장 187명이 속한 '코로나 학원 비대위'(가칭)는 정부가 학원에만 '거리두기' 3단계에 해당하는 집합 금지(운영 중단) 조처를 한 것에 반발해 법무법인 예현을 통해 서울지방법원에 대한민국(정부)를 상대로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비대위는 1인당 500만 원씩 손해배상금을 청구해 총 청구 금액은 9억3천500만 원이다. 비대위는 "이번 소송을 바라보는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번 소송의 목적은 단순히 금전적 손해배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하면서 형평성과 정당함을 갖춘 행정조치를 내려주길 촉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2차 소송인단을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왼쪽)가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중앙침례교회 등 국내 5개 대형교회들은 기도원, 수양관 등의 보유시설을 코로나 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2020.12.14
서울=연합뉴스

◆ 이낙연, 개신교계와 방역 협력 논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코로나19 병상확보를 위한 민간협력 방안 간담회를 개신교계 인사와 가졌다. 이 대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성교회, 사랑의교회, 광림교회, 강남침례교회 등 국내 5개 대형교회가 기도원과 수양관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준데 대해 "오늘은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단을 대규모로 확대했다. 진단을 많이 하면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오고 생활치료센터나 임시 생활시설이 갑자기 필요해진다"며 "오늘 목사님들이 결심해준 것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희망이 되어주리라 생각하고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