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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어진 내 집 마련의 꿈, 주택부담지수 상승세

새해 성인남녀의 내 집 마련 바람이 지난해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성인남녀 2,696명을 대상으로 '2021년 새해계획' 조사를 한 결과 '귀하가 2021년 가장 이루고 싶은 새해 계획은 무엇인가요'에 대한 질문에 '내 집 마련'을 선택한 비율은 4.7%로 2020년 조사(9.8%) 대비 절반에 불과했다.

◆ 직장인들에게 부동산 문제는 둔감한 사안은 아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831명을 대상으로 '현타오는 순간'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생활 중 현타가 오는 순간이 있다'(91.0%)라고 답한 이들 중 27%는 '부동산 관련 뉴스를 들을 때' 현타가 온다고 답했다. 이는 응답률 1위인 '워라밸을 포기하고 일하다가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28.8%)의 뒤를 이은 것이다.

40대 이상 직장인(41.0%)과 30대 직장인(35.0%)에게 부동산 문제는 현타를 주는 사안 1위였으며 20대 직장인(18.6%)에게는 '워라밸 포기하고 일하다가 건강에 무리가 왔을 때'(30.9%)보다 뒷순위였지만 20% 가까이 응답을 보였다.

아파트

◆ 서울·대전·경기 주택구매 부담지수 상승...서울은 11년 만에 최고

15일 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얼마나 져야 하는지를 지수화한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국 평균 52.3으로 3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44.5로 전분기보다 1.7포인트 오른 가운데 대구(59.9→60.3), 대전(57.8→58), 경기(68.8→68.9)에서 전 분기 대비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올랐다.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09년 4분기(150.8)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시중에 푼 막대한 유동성이 서울 집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정부는 24차례에 걸쳐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음에도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주택구입부담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으로, 수치가 증가할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집 사기가 부담스럽다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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