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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062명·누적 4만7515명

1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8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062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4만7515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679명 늘어난 1만2888,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4명 늘어 246명이다. 사망자는 11명 늘어난 645명, 치명률은 1.36%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5만955명으로, 1062명(2.08%)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036명으로 서울 393명, 경기 300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에서 757명, 그 외 부산 39명, 충남 16명, 경남 43명, 울산 30명, 충북 30명, 전북 12명, 강원 18명, 대구 20명, 경북 31명, 대전 5명, 광주 3명, 제주 27명, 전남 5명이다.

해외유입은 26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9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7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7명, 외국인은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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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얀마 1명, 인도네시아 7명, 일본 1명, 독일 2명, 미국 13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명, 호주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 안팎으로 나오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수십 명 단위로 확진자 규모가 커지는 데다 직장, 건설 현장, 종교시설, 교정시설, 학교, 어린이집, 요양시설 등 곳곳으로 감염 불씨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잇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되레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까지 충족하면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 용산구 건설 현장, 강서구 교회 관련 등 추가 확진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에서는 좀처럼 확진자가 줄지 않는 가운데, 종교시설, 사우나, 어린이집, 학교, 직장, 병원 등을 고리로 한 감염 전파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우선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용산구의 용산트레이드센터 건설 현장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7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건설 현장 관련 종사자는 65명으로 집계됐다.

강서구 성석교회와 관련해서는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2명으로 늘었다. 송파구 교정시설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4명 더 늘어 총 27명이 됐다.

이 외에도 구로구의 미소들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15일 이후 총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지역에서는 종교시설, 학교, 직장 등 곳곳에서 새로운 감염 사례가 나왔다.

경기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우선 안양시의 한 종교시설(종교시설2)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교인, 가족, 지인 등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이다.

수원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지난 14일 이후 현재까지 학생, 직원 등 11명이 감염됐다.

이천시의 SK하이닉스 사업장과 관련해서는 이 업체 직원 13명과 지인 1명 등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외 수도권의 직장, 중학교, 종교시설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진 사례와 관련해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까지 총 21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 21명 가운데 직원이 4명, 직원 가족 2명, 학생 3명, 교회 관련 12명 등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추정 전파 경로와 관련해 "직장에서 감염이 먼저 발생한 뒤 가족, 학교 및 교회 등으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병원, 사우나, 가족 모임 등 신규 감염 잇따라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번져가는 상황이다.

먼저 충남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당진시 종교시설 관련으로 접촉자 조사 중 당진 종교시설 관련 1명 및 서산 기도원 관련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당진 종교시설 관련 57명, 당진 복지시설 관련 6명, 서산 기도원 관련 34명, 대전 종교시설 관련 22명 등 모두 119명이다.

또한 충북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우선 괴산군 병원 관련으로 지난 16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지표포함 환자 6명과 종사자 2명 등 모두 8명이다.

또한 증평군 사우나 관련,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직원 2명과 이용자 3명, 지표포함 가족 및 지인 3명, 가족의 동료 3명 등 모두 11명이다.

전남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화순군 가족 및 요양병원 관련으로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로는 지표포함 가족 4명, 요양병원 종사자 2명, 환자 1명 등 모두 7명이다.

대구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남구 종교시설 관련,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6명으로, 모두 교인이다.

또 경북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구미시 가족모임 관련으로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지표가족 4명과 지인 1명, 지인 가족 6명 등 모두 11명이다.

경주시 일가족 관련으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지표가족 4명과 지인 5명, 학교 관련 3명 등 모두 12명이다.

부산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동구 빌딩사무소 관련,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회사1 관련 3명, 회사2 관련 14명 등 모두 17명이다.

또한 동래구 목욕탕 관련으로는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로는 지표포함 이용객 6명과 가족 3명 등 모두 9명이다.

경남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창원시 어린이집 관련,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어린이집1, 어린이집2 관련 각 6명씩 모두 12명이다.

제주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제주시 종교시설 관련으로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8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로는 종교시설 관련 13명 및 저녁모임 관련 6명 등 모두 19명이다.

또한 제주시 고등학교 관련으로는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지표포함 학생 8명과 가족 1명 등 모두 9명이다.

◆ 신규 확진자 급증…다른 위험 지표도 계속 악화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로 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908.4명꼴로 확진자가 나왔다.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882.6명으로, 900명에 육박하면서 이미 거리두기 3단계 범위(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에 들어온 상태다.

최근 확진자 3명 중 1명은 감염병에 취약한 60대 이상이다. 지난 6∼12일 1주일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율은 32%로, 직전주(11.29∼12.5)의 22.9%에 비해 9.1%포인트나 상승했다. 전날의 경우도 신규 확진자 1078명 중 350명(32.5%)이 60대 이상이었다.

방역당국은 60대 이상 비중이 커지면서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을 보면 50대 이하에서는 0.3% 이하지만 60대 1.06%, 70대 5.34%, 80세 이상 14.82% 등으로 고령층일수록 급상승한다.

실제로 위중증 환자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위중증 환자는 97명이었지만 2일(101명) 100명을 넘어선 뒤, 이후 3일부터 일별로 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79명→185명→205명→226명→242명을 기록하며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역시 하루새 22명이 추가돼 누적 634명이 됐다. 하루 사망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사망자는 앞서 지난 14일(13명), 15일(12명)에도 두 자릿수로 나왔었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 간 사망자는 총 70명으로, 이를 일별로 보면 8명→6명→2명→7명→13명→12명→22명 등이다. 이번주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 정부 "3단계는 최후의 조치…하게 되면 충분히 사전에 고지"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과 관련한 정부의 조치를 보면, 지난 8일부터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2.5단계, 2단계로 격상했다. 이어 수도권에서는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면서 '숨은감염자'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최근 학교, 직장, 각종 소모임 등의 '일상 감염'에 더해 종교시설, 요양시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감염도 재발해 확진자 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정부는 3단계 격상을 검토하면서도, 결정은 최대한 신중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로,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 수뿐 아니라 방역·의료대응 여력, 감염 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 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 비율,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3단계 격상과 관련해서는 충분히 사전 고지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단계로 격상되면 '방역'이 최우선시되는 만큼 10인 이상의 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규모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다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전국적으로 202만개 시설의 운영이 제한되고 공공서비스 이용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사회 취약계층의 피해는 그만큼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