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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926명·누적 5만591명

2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926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5만591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469명 늘어난 1만4738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4명 줄어 274명이다. 사망자는 24명 늘어난 698명, 치명률은 1.38%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3만767명으로, 926명(3.01%)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892명으로 서울 327명, 경기 237명, 인천 85명 등 수도권에서 649명, 그 외 부산 19명, 충북 29명, 경남 15명, 충남 16명, 강원 22명, 울산 17명, 경북 48명, 전북 11명, 대구 21명, 제주 23명, 대전 3명, 광주 11명, 전남 8명이다.

해외유입은 34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10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24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21명, 외국인은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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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 9명), 인도 1명, 인도네시아 1명, 미얀마 1명, 요르단 1명, 폴란드 1명, 우크라이나 1명, 영국 1명, 독일 4명, 오스트리아 1명, 미국 12명, 멕시코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지금의 코로나19 기세와 감염 재생산지수 등 주요 지표를 보면 확진자는 당분간 증가세를 더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감염병 전문가들은 하루 2천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에 설치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자'를 찾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하되 가급적 격상 없이 지금 상태에서 확산세를 꺾을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 연일 최다 기록 쓰는 '3차 대유행'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1030명)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넘어선 뒤 이후 일별로 721명→880명→1078명→1014명→1064명→1051명→1097명을 기록해 이미 6차례나 10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간(12.14∼20) 하루 평균 986명꼴로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 중 하나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59명에 달한다. 현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1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차 대유행'은 감염 규모는 물론 발생 양상 면에서도 심각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선 1·2차 유행 당시에는 특정 시설과 집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해 방역 대응이 상대적으로 용이했지만, 최근에는 일상적 공간을 고리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대처가 그만큼 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는 하루에도 몇건 씩의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파주시의 한 복지시설과 관련해 직원과 입소자 등 총 12명이 확진됐다. 또한 의정부시의 한 학원에서는 지난 12일 이후 총 16명이 감염됐다.

강원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원주시 선교사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참석자, 가족, 지인 등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북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포항에서는 일가족 관련 감염(11명)이, 영주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감염(6명)이 새로 확인됐다.

지역감염의 '종착지'라고 할 수 있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으로 감염 불씨가 번지는 점도 우려스럽다. 이들 시설은 특성상 일단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대규모로 번지는 경향을 보인다.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사례에서는 전날까지 총 54명이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전날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어났다.

전북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순창군에서도 요양병원 관련 감염으로 17명이 확진됐다.

◆ 정부, 여전히 3단계 격상에는 '신중'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거리두기 3단계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 피할 수만 있다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상태를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단계로의 상향 없이 현재 수준에서 확산세를 꺾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인내하고 동참해달라. 지금을 이번 유행의 정점으로 만들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한 주를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이냐 억제냐를 가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 조처가 끝나는 오는 28일까지 남은 한 주 동안 사람 간 접촉을 줄이고 방역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여 확산세를 누그러뜨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 상황에서 (확진자 수가) 더 올라갈 것이냐, 아니냐가 중요한데 올라갈 가능성이 꽤 있다"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해 사람 간 접촉, 모임을 더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