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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브리핑] 올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2001년 통계 이후 최고 外

최근 5년간 주거시설 종별 낙찰가율(2020년은 추정치)

◆ 올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2001년 통계 이후 최고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법원에 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5.2%로, 이 업체가 법원이 공개한 데이터를 통해 통계를 분석한 200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은 "작년 경쟁률 상위 10개 물건 중 비수도권 물건은 2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전주 아파트를 비롯해 6개가 들었다. 경매시장에서 아파트의 인기가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번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올해 주거시설에 몰린 경매 수요는 전세난 등 여파로 내년에도 아파트를 중심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코로나19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연립·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은 71.6%, 단독·다가구주택은 74.8%로, 작년과 비교해 각각 0.6%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 규제지역 아파트값 하락세.... 다른 지역엔 풍선효과

정부의 규제지역 추가 지정으로 조정대상지역은 111곳, 투기과열지구는 49곳으로 늘었다. 정부가 지방으로 퍼지는 부동산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최근 전국 37곳을 무더기로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은 매물이 쌓이며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비규제지역 틈새시장을 찾아 이동하는 풍선효과는 여전한 것으로 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중의 부동자금이 넘치고 전세난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지방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계속될 것"이라며 "지방 대도시 아파트값이 껑충 뛰면서 강남이 오히려 싸 보이는 심리적 착시까지 생겨 일부는 상경 투자로 선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2020.12.21
과천=연합뉴스

◆ 변창흠, 부동산 통계개선과 보유세 강화 입장 밝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한국부동산원과 KB국민은행 등 민간의 부동산 통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 "가격지수는 국민이 실제 거래하거나 일상생활에서 통상 활용하는 집값의 의미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통계적 의미 등이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전달되지 못했다"라며 "통계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변 후보자가 부동산 통계에 있어 국민이 실제 거래 등으로 체감하는 집값의 수준이나 상승률과 다소 괴리감이 발생할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주택시장 변화 등에 대한 높아진 관심 등을 감안해 부동산 관련 통계가 더 정확하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개선사항 등을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변 후보자는 보유세와 관련해 부동산 불로소득 차단을 언급하며 "공정한 과세 원칙에 따라 보다 높은 가격일수록, 보유 주택이 많을수록 세 부담이 강화되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 자료서 밝혔다.

◆ LH 공실 임대 1만4천229가구 무주택자에 전세로.... SH도 채비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발표한 전세 대책에 따라 LH가 관리하는 전세형 공공임대 주택 1만4천299가구를 소득·자산기준 없이 무주택자에게 전세형으로 공급하고 이를 위한 모집공고를 21일 시작한다. 수도권은 4천554가구, 지방은 9천745가구이이다. 이들 가구의 구체적인 위치와 평형, 임대료 등은 LH 청약센터(https://apply.lh.or.kr)에 게시된 입주자 모집 공고문이나 LH 콜센터(☎1600-100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 지역에서는 현재 SH가 공실 임대 5천586가구를 소진하기 위해 이달 3일부터 30일까지 기존 소득 기준을 유지한 채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국립환경과학원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14
서울=연합뉴스

◆ 노웅래 "변창흠, '반값 아파트' 적극 검토해달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동산 가격이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전국을 돌아 강남이 다시 들썩인다는데, 해답은 역시 공급"이라면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게 "서울 강남에 '환매형 반값아파트', 3기 신도시에 '건물 분양형 반값 아파트'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비결은 토지와 건물을 분리하는 것"이라면서 "입지가 좋은 곳은 시세차익을 볼 수 없도록 환매형 아파트를 제공하고, 신도시에는 건물 분양형 아파트로 시세차익을 볼 수 있도록 재산권 제한을 풀어주면 미분양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노 최고위원은 서울 주택 대량 공급, 공시가격 현실화를 고려한 재산세 인하 등 부동산 정책 관련 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 이번 주 전국 20개 단지에서 총 1만4천129가구 분양

부동산 전문사이트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넷째 주는 전국 20개 단지에서 총 1만4천129가구(일반분양 9천871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대구 중구 삼덕동2가 '동성로 SK리더스뷰', 대구 중구 서성로1가 '중앙로역푸르지오더센트럴', 충남 아산시 탕정면 '호반써밋그랜드마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경기 성남시 고등동 '판교밸리자이', 경기 화성시 봉담읍 '봉담자이라피네', 충남 아산시 신창면 '아산삼부르네상스더힐' 등이 분양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한편 부동산114 관계자는 이달 들어 주간 분양 물량이 총가구 수 기준으로 4주 연속 1만 가구를 넘으며 청약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