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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241명·누적 5만4770명

2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241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5만4770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601명 늘어난 1만5949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20명 늘어 311명이다. 사망자는 17명 늘어난 773명, 치명률은 1.41%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5만7147명으로, 1241명(2.17%)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216명으로 서울 550명, 경기 257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에서 862명, 그 외 부산 21명, 충북 42명, 경북 67명, 충남 79명, 경남 14명, 강원 13명, 대구 21명, 전북 12명, 제주 20명, 울산 12명, 광주 35명, 대전 13명, 전남 4명 세종 1명이다.

해외유입은 25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6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9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5명, 외국인은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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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 1명, 우즈베키스탄 2명, 인도네시아 6명, 러시아 2명, 카자흐스탄 1명, 폴란드 1명, 핀란드 1명, 미국 9명, 콩고민주공화국 1명, 니제르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으로 속출하고 있다.

특히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27.8%로 '3차 대유행' 이후 가장 높다.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많으면 많을수록 'n차 전파'의 위험이 커져 코로나19 확산세도 더 거세지게 된다.

◆ 수도권, 직장·보육시설·학교 고리로 새 집단감염 발생

먼저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마포구 보험회사와 관련해 지난 5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확진자가 총 16명 나왔다.

또 강남구 콜센터2 사례와 관련해서는 2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4명이 추가 감염됐다. 15명 모두 콜센터 종사자다.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 경비 근무를 담당하는 방호요원 10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남양주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13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9명이 더 나와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다. 감염자 중 원아는 1명이고,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이 6명, 가족·지인은 3명이다.

안양시 고등학교와 관련해선 10일 첫 환자 발생 후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3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사가 5명이고 학생이 8명이다.

경기 광주시 특수학교 사례에서도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총 17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학생이 1명,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교 직원이 6명, 가족이 5명, 지인이 5명이다.

또 파주시 요양원에서도 19일 이후 10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인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화군 종합병원에서 14일 이후 현재까지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남동구 일가족 관련 사례에서도 19일 이후 총 1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 요양시설-교회서 추가 확진…최근 5주간 요양시설서 사망한 확진자 106명

이미 집단감염이 확인된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과 관련해 9명이 더 늘어 총 116명의 환자가 나왔고, 노원구 병원과 관련해선 8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에선 4명이 더 확진돼 총 25명이 감염됐고, 경기 파주시 복지시설과 관련해선 1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0명이다.

대전과 충북 등 비수도권에서도 기존 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대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유성구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더 확진돼 현재까지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한 충북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선 11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90명으로 불어났다.

괴산군·음성군·진천군 병원 사례와 관련해선 20명이 추가 확진돼 총 1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 집계로는 이 세 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이미 152명으로 늘었다.

대구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동구 광진중앙교회 관련 사례에서는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0명으로 증가했다.

요양시설 내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사망에 이른 환자도 급증했다.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5주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감염돼 숨진 코로나19 환자는 총 106명이다. 이 중 요양병원에서 감염돼 숨진 환자가 74명, 요양원에서 감염된 사망자가 32명이다.

사망 일자를 보면 11월 19∼25일 1명, 11월 26∼12월 2일 2명, 12월 3∼9일 11명, 12월 10∼16일 24명, 12월 17∼23일 68명으로 최근 1∼2주 사이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사망 장소 자체가 요양병원과 요양원인 경우도 36건이 확인됐다.

이달 중 자택이나 요양원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 수도 4명에 이른다. 이중 3명은 수도권 지역 환자다.

◆ 감염경로 불명 사흘째 27%대

이러한 상황에서 감염경로 불명 사례 비율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새로 확진된 1만3439명 가운데 27.8%에 해당하는 3731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비율은 이달 들어 6일까지는 15∼16%대를 유지했지만, 8일(20.7%) 20%를 넘은 뒤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22∼24일(27.1%→27.4%→27.8%) 사흘간은 연속 27%대를 나타냈다.

확진자 10명 중 3명가량은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것으로, 이는 지금도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당국의 역학조사 역량이 확진자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