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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브리핑] 원/달러 환율, 내년도 약세 흐름 예상 外

코스피 지수 추이 () 이재윤 기자 =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96포인트(1.88%) 오른 사상 최고가 2,873.47로 2020년을 마무리했다
서울=연합뉴스

◆ 2020년 코스피, 동학개미 힘에 30.8% 증가...G20 국가중 1위

올해 코스피 지수는 2,873.47로 한 해 거래를 마치며 작년 말(2,197.67)보다 30.8% 상승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1위에 올랐다. 올해 지수를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동학개미다. 개인투자자는 올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조6천억원, 25조5천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47조5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를 방어했다.

◆ 원/달러 환율, 내년도 약세 흐름 예상

내년 원/달러 환율은 자본시장연구원의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 기준 달러당 1,050∼1,130원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1,050∼1,150원, 우리은행은 1,080∼1,180원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주호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화 향방과 시장의 선호, 국내 외환 수급을 고려할 때 대체로 원화가 강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정책, 실질 금리 마이너스, 미·중 경제회복 속도 차이, 바이드노믹스 기대감으로 3%(투자은행 평균) 안팎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탈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와 경기 회복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로 원화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과 9월 이후 가파른 원화 강세(9.8%)가 어느 정도 선반영된 점, 유동성 효과가 실물 경제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점 등은 강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환율은 연중 종가가 가장 낮았던 때는 이달 4일(1,082.1원)로, 연중 고점(3월 19일 1,285.7원)과 비교하면 한 해 동안 203.6원의 변동 폭을 보였다.